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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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4일차(1)_샌프란시스코_필즈 커피·SFMOMA(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기행/해외(북미) 2021. 7. 11. 21:26
간밤에 정말 푹 잤는데 꿈을 꿨다. 소파에 누와 있는데 별이가 내 곁에 와 포옥 안겼다. 꿈이 너무 생생해 깨고 좀 지나서야 별이가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걸 기억할 정도였다. 꿈에 찾아와준 고마움과 그리움에 눈물 날 뻔했다. 덕분에 8시까지 잘 자고 뒤늦게 조식을 먹었다. 근성으로 와플도 성공했다! 거리에 나와 여기저기 구경했다. 익숙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편의점은 같은 브랜드여도 국가나 지역에 따라 유통되는 제품과 서비스가 다르다. 그 차이를 구경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거리를 거닐다 필즈 커피(Philz Coffee)에 들렀다. 아이스 민트 모히또 라떼를 마셨다. 달달한 라떼에 민트의 상쾌한 향이 더해져 독특하게 어우러졌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나는 호였다. 어느새 샌프란시스코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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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3일차(3)_샌프란시스코_테드 스테이크하우스기행/해외(북미) 2021. 7. 10. 13:44
대지를 가르고 돌아오는 길, 타의로 다시 마트에 들렀다. 창밖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이 왠지 기차여행을 하는 것 같다. 드디어 샌프란시스코가 보인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8시 30분에 하차했다. 하루가 이렇게 가는구나...* 어쩌다 보니 어제 짧게 동행했던 룸메이트가 같이 저녁 먹재서 다시 타코리아에 갔는데 또 닫혀 있었다. 동행은 슈퍼두퍼 버거를 먹고 싶다는 데 나는 첫날에 이미 먹은 메뉴였다. 혼자 먹기 싫어하는 거 같아 구태여 같이 가서 기다려주고 먼저 보냈다. 나는 혼자 테드 스테이크하우스(Tad's Steakhouse)에 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햄버거 스테이크, 샐러드, 빵, 감자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9시 30분 다 되어서야 접한 저녁 식사를 그야말로 폭풍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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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3일차(2)_요세미티 국립공원_요세미티 폭포·엘 캐피탄기행/해외(북미) 2021. 7. 10. 13:05
예약했던 당일 투어가 임박해 취소되어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요세미티까지 왔다. 일단 근처에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가 있기에 무작정 갔다. 한 20분 걸어 도착했다. 높이가 739m나 된다는 폭포는 끊임없이 쏟아졌다. 시원한 소리와 물보라를 누리며 잠시 머물렀다. 마치 거인국에 온 것처럼 느낄 정도로 키가 큰 나무들이 많았다. 걸어 나와 마침 셔틀버스가 오기에 뭣도 모르고 기다렸다. 2시 15분 즈음 탑승했다. 호기롭게 탄 것 까진 좋았는데 진짜 사전 지식 없이 와서 편도인지 왕복인지도 몰랐다. 불안함을 가득 안고 그냥 바깥을 둘러봤다. 그 와중에 어제 못 잔 눈꺼풀은 계속 천근만근이다. 약간 허탈하면서도 나름 나쁘지 않다는 자조 섞인 만족과 풍경에 대한 감탄을 동시에 느꼈다. 1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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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3일차(1)_요세미티 국립공원_터널 뷰·비지터 센터기행/해외(북미) 2021. 7. 10. 12:05
시차 탓인지 밖이 시끄러워 그런지 새벽 1시에 깼다. 누군가의 코 고는 소리, 자며 화내는 소리(!), 밖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가 내는 불협화음이 엄청 컸다. 다시 자려다 실패하고 결국 3시에 완전히 깼다. 컵라면, 조식 요구르트로 요기하고 나왔다. 이른 아침 발걸음을 재촉한 이유는 요세미티 당일 투어를 위해서다.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니밴으로 운영하는 상품이 많았고 나도 예약했었다. 하지만 인원이 차지 않아 취소됐고 현지 여행사인 그레이 라인(Gray Line)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를 이용했다. 6시 10분에 여행사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6시 30분에 오픈이구나...* 뜬 시간을 이용해 근처 월그린스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구매했다. 시간에 맞추어 표를 받았다. 이런 버스를 타고 간다. 몇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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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4)_샌프란시스코_트윈 픽스기행/해외(북미) 2021. 7. 9. 20:24
골든 게이트 공원에서 헤어졌던 일행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다시 만났다. 근처 CVS/pharmacy에 가서 물, 음료, 과자 등 비상식량을 준비했다. 우버를 타고 트윈 픽스(Twin Peaks)로 향했다. 합승이 가능한 우버풀 서비스를 이용해서 남미 여성 두 분이 먼저 타고 계셨고 중간에 내리셨다. 짧은 시간 그들의 흥과 친화력에 감탄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어느새 7시 40분이다. 도시 전망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 아쉽게도 너무 흐렸다. 바람이 미친 듯 불고 정말 엄청 추웠다. 조금 맑아지길 기다리며 사 온 음료와 과자로 당보충을 했다. 처음 도전한 A&W 루트 비어(Root beer) 맛에 반했다. 사사프라스(Sassafras)라는 나무의 뿌리로 만든 탄산음료라고 한다. 알코올은 없지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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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3)_샌프란시스코_시티라이드 렌털스·팬핸들·골든 게이트 공원·프레시디오 오브 샌프란시스코·골든 게이트 브리지(금문교)·소살리토기행/해외(북미) 2021. 7. 8. 22:42
시빅 센터에서 나와 히스패닉 아주머니가 팔고 계신 길거리 핫도그를 사 먹었다. 가격은 5달러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맛있었다. 사전에 유심히 봐둔 시티라이드 렌털스(CityRide Bike Rentals)에 가서 자전거를 빌렸다.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나 반일로 쳐서 20불만 내고 출발했다. 시작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져 힘들었다. 힘내서 평지에 다다라 팬핸들(The Panhandle), 골든 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까지 지났다. 함께 가던 일행분은 너무 힘드시다고 먼저 가라고 하셔 이쯤부터 혼자 달렸다. 개인적으로 골든 게이트 공원 같은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유가 없어 스쳐가는 게 아쉬웠다. 금문교로 향하는 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생경한 동네, 반려견 산책로, 골프장(!)까지 다양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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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2)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2019(San Francisco Pride)기행/해외(북미) 2021. 7. 8. 09:18
샌프란시스코 시청(San Francisco City Hall)에 가니 이미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San Francisco Pride)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SF 프라이드는 성소수자 축제로 보통 6월 마지막 주 주말에 개최된다.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 특히 퍼레이드가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이기도 해서 오기 전 일정을 확인하며 직접 볼 수 있는 걸 알고 기뻤다. 이번 여행의 기점을 이 도시로 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아직 사람은 별로 없지만 어마어마한 공중화장실의 수가 행사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시의 행정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 시빅 센터(Civic Center, San Francisco)도 오늘만큼은 축제의 장이다. 아쉽게도 샌프란시스코 공립 도서관(San Francisco 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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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2일차(1)_샌프란시스코_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평화의 탑·페인티드 레이디스·블루보틀기행/해외(북미) 2021. 7. 7. 20:29
간밤에 춥고 시끄러워 거의 못 잤다. 그 와중에 내가 쓴 2층 침대의 위층 세입자 알리가 아침부터 전화해서 그냥 일찍 일어났다. 뒹굴다 조식 시간에 맞추어 나왔다. 베이글, 식빵, 시리얼 등이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어 맛있게 먹었다. 와플 기계가 있기에 도전해 보았는데 실패...* 든든히 배를 채우고 이튿날을 시작했다. 같은 방 한국인 룸메이트의 동행 제안으로 같이 나왔다. 따로 구한 동행도 있다고 하셔 총 3명이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근처 렌털 숍에서 자전거를 빌리려고 했는데 전일 42불 달라더니 갑자기 반일+@로 말을 바꾸더라. 내심 맘에 안 들어 일정 핑계로 나와 다시 걸었다. 말로만 듣던 테슬라 매장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San Francisco Japantown)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