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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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트남 여행_2일차(2)_냐쨩_AXAR The Blind Massage·꽌 분보후에 100·레인포레스트·냐쨩 해변기행/해외(아시아) 2021. 8. 24. 09:34
뒤늦게 설렁설렁 밖으로 나왔다. 뜻밖에 따스한 장면으로 기분 좋게 첫걸음을 뗐다. 숙소 근처 AXAR The Blind Massage에 가서 1시간에 11만 동 내고 오일 마사지를 받았다. 좀 졸다가 마사지 선생님이 고관절을 맞춰주실 때쯤 깼다. 마치 추나요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몸이 너무 가뿐해져 감사했다. 다시 밖에 나오니 어느새 5시 25분이다. 복잡한 저녁 냐쨩 시내를 헤치고 꽌 분보후에 100(Quán Bún Bò Huế 100)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분보후에는 베트남 후에 지역에서 유래된 쌀국수라고 한다. 분은 쌀국수의 종류를 의미하며, 보는 소고기라는 뜻이다. 고명을 돼지고기와 소고기 중 고를 수 있어 돼지고기 분보후에를 시켰다. 족발 같은 고기 한 덩이가 크게 들어있는데 4만 동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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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트남 여행_2일차(1)_냐쨩_퀸 앤 호텔 (feat. 호캉스)기행/해외(아시아) 2021. 8. 23. 22:53
간밤에 잠을 좀 설치고 새벽 5시 20분 즈음 일어났다. 뒹굴뒹굴하다 시간 맞춰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 두 곳 중 퀸 앤 호텔 Vip Lounge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5성 호텔이라고 쇠고기 쌀국수, 퍼 보가 아주 수준급이었다. 샐러드, 오믈렛, 베트남 커피까지 다 맛있었다.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길래 괜히 한 번 구경했다. 호캉스를 한 번 해볼까 해서 이런저런 곳들을 미리 확인했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마저 여유를 부렸다. 원래는 쉬러 와서도 부지런 떠는 스타일이라 생소했지만 새 직장에 가기 전 휴양을 해보고 싶었다. 8시 30분 즈음 바닷가로 향했다. 나가는 길에 우연히 호텔 내 사우나도 확인했다. 호텔 바로 앞 해변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파라솔이 있다. 자리 잡고 챙겨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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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트남 여행_1일차(5)_냐쨩_포 나가르 참 사원·쩐푸다리·하이랜드·냐쨩 야시장·빈컴 플라자 트란푸기행/해외(아시아) 2021. 8. 22. 15:34
입장료로 22,000동을 내고 포 나가르 참 사원(Po Nagar Cham Tower, Thap Po Nagar)에 들어갔다. 포 나가르 사원은 무려 기원전 781년 전 참파왕국의 참족이 지은 곳이라고 한다. 힌두교 여신을 기리는 장소로 그동안 여러 차례의 파괴와 재건을 통해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생각보다 웅장한 규모의 건축물 사이사이 지금의 베트남과는 또 다른 이국적인 정취가 묻어났다. 언덕 위에 위치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시원했다. 공연도 있어 여러모로 열기를 식히며 둘러볼 수 있었다. 건물과 하늘만 바라보면 마치 오래전 언젠가로 시간 여행을 온 느낌이다. 세월은 묻어나는 외관이 참 멋스럽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현대의 냐쨩이 시야에 들어와 지금으로 돌아오게 했다. 오랜만에 힌두교 사원을 구경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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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트남 여행_1일차(4)_냐쨩_콩카페·포한푹·덤 시장·카이강기행/해외(아시아) 2021. 8. 22. 13:35
11시가 조금 안 되어 잠들었는데 눈 뜨니 2시가 지나있었다. 오전에만 2만 보 넘게 걸었더라. 밖에 나오니 푸른 냐쨩 바다가 반긴다. 다시 환전하러 가서 2시 50분 즈음 드디어 베트남 동을 손에 넣었다. 근처 콩카페(Cộng Cà Phê)에 가서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테이크아웃했다.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었고 대부분의 손님이 한국 사람이었다. 맛은 개인적으로 코코넛과 유제품의 만남을 좋아하기에 맛있게 먹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포한푹(Phở Hạnh Phúc)에 들렀다. 뜨거운 육수가 돌솥에 나오는 일종의 샤부샤부였던 뚝배기 쌀국수는 피곤한 육체에 사랑이었다. 따뜻한 음식을 든든하게 먹고 힘이 솟는 걸 느꼈다. 20분 정도 걸어 냐쨩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덤 시장(Chợ Đầm, Dam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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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트남 여행_1일차(3)_냐쨩_프엉남 서점·냐쨩 대성당·쏨모이 마켓·프린세스 주얼리기행/해외(아시아) 2021. 8. 22. 12:39
본격적인 출근길이 시작되었는지 더 많은 수의 오토바이가 도로를 가득 메웠다. 베트남의 프랜차이즈 서점인 프엉남 서점(Phuoung Nam Bookstore)이 있어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다. 책뿐만 아니라 장난감, 잡화 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예기치 않게 베트남의 서점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이어 찾은 냐쨩 대성당(Nha Tho Nui, Nha Trang Cathedral)은 1928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2만 동을 내고 입장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 예배당에서 감사 기도하고 어버이의 집(?)에서 졸다 나왔다. 다 둘러보는 데 한 20분 정도 걸렸다. 슬슬 환전하려고 구글맵에 money exchange를 치고 갔는데 환전이 불가한 곳이었다. 두 번이나 허탕친 뒤에야 네이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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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트남 여행_1일차(2)_냐쨩_냐쨩역·롱선사·롯데마트기행/해외(아시아) 2021. 8. 21. 21:28
걷다가 냐쨩역(Nha Trang Station, Ga Nha Trang)을 지나쳤다. 뭔가 정이 가는 크기와 모양이다. 이른 시간의 거리는 역동성과 고요함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6시 50분 즈음 롱선사(Long Son Pagoda)에 도착했다. 아직 인적이 드물 고요한 절의 아침을 조용히 거닐어 본다. 한 바퀴 둘러보고 계단을 올랐다. 종각에 다다르니 맑은 하늘 아래 냐쨩의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언덕 정상에는 큰 불상이 오묘한 표정으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연스레 우돔싸이를 떠올리게 했다. 내려오는 다른 길이 있어 굳이 또 그리로 가봤다. 강아지가 보이더라니 개똥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지뢰밭을 지나 마을로 무사히 내려왔다. 롯데마트가 있어 가봤는데 아직 오픈 전이었다.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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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룬디(Burundi)_루타나(Rutana)기행/해외(아프리카) 2021. 8. 12. 22:47
언제나처럼 열심히 출장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뜬금없이 이직이 확정되었다. 월요일에 합격 소식을 들었는데 다가오는 일요일이 출국일이었다. 얼떨떨한 채로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니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였다. 정신 차리니 공항에 와있었다. 언제인지 알 수 없는 끝은 늘 급작스럽게 느껴진다. 태국 방콕과 케냐 나이로비 그리고 르완다 키갈리를 경유해 부룬디로 향했다. 경유와 대기가 긴 항공편이라 24시간이 넘게 걸렸다.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비행기에서 책 '서른이면 어른이 될 줄 알았다'를 읽고 몇 번의 지연까지 겪은 뒤에야 마침내 부줌부라에 도착했다. 도착 비자를 받고 나왔는데 수하물 중 하나가 끝까지 보이지 않는다. 분실 신고를 하고 나서야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부룬디(Burundi)는 아프리카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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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춘천_2일차(1)_어라운드키친·카페드220볼트기행/국내 2021. 8. 9. 21:51
8시쯤 기상해 뒹굴뒹글하다 11시 30분에 현지인의 동네 맛집 어라운드키친에 갔다. 피자, 빠네, 샐러드를 시켜 흡입했다. 형들이 이것저것 많이 사서 아침은 내가 샀다. 근처 마지막으로 카페드220볼트로 향했다. 춘천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볼수록 매력덩어리다. 가 볼 만한 곳이 정말 많다. 건물도 멋지고 인테리어도 대단하다. 커피는 호주식 라떼라는 피콜로로 골랐다. 쫀득이랑 크루아상도 함께 시켜서 한 30분 정도 있다가 서울로 향했다. 차있는 형을 둔 덕에 편하게 오갔다. 든든한 형들에 기대어 마음속 고민과 일상의 지난함을 덜고 온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