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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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거제_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섭장손수제비·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커뮤니티 바 밗·양지암조각공원·책방익힘·심해·알로하거제기행/국내 2021. 9. 26. 14:53
어쩌다 보니 또다시 거제에 가게 됐다. 친한 동생이 이주 후 창업을 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축하 겸 응원을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크게 관련이 없던 도시가 삶에 조금씩 스며든다. 출발하는 시간과 장소가 각기 달라 홀로 서울남부터미널 인근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영업이 끝나고도 시간이 남아 교대 쪽으로 산책을 즐겼다. 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드디어 버스가 출발했다. 보통 고현버스터미널로 갔었는데 이번엔 목적지가 달라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새벽 3시 50분에 도착하니 택시도 없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두운 길을 혼자 걸었다. 인적은 드물고 생각보다 어두워 조금 무서웠다. 숙소에 도착해 찾아오는 안도감과 함께 금방 깊은 잠에 들었다. 해가 중천에 떠서야 정신을 차리고 나와 먼저 와있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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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순천·여수_2일차(2)_선소유적지·GS칼텍스 예울마루·예술의 섬 장도·여수낭만항·여수딸기모찌·이순신광장기행/국내 2021. 9. 24. 21:55
숙소에서 쉬다 멀리까지 와 지나가는 시간에 좀이 쑤셔 홀로 나와 걸었다. 유유자적한 시간을 누리며 아름다운 해 질 녘 바다를 걷는 데 너무 좋았다.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던 여수 선소유적지를 둘러봤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곳 중 하나로 전해진다. 왠지 가슴이 웅장해진다. 수군 군영이 있던 곳이라 지휘소였던 세검정과 무기고였던 수군기도 복원되어 있었다. 여수는 참 미항이다. 걷다가 마주한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문화예술공원이었다.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장도라는 섬은 GS칼텍스재단 예울마루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의 섬 장도'라는 테마에 맞추어 복합문화예술 공원으로 꾸며지고 작가 지원 사업도 진행하는 것 같았다. 전시 공간도 있었던 거 같은데 미처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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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순천·여수_2일차(1)_향일암·방죽포 해수욕장·여수해상케이블카·오동도·거북선어기행/국내 2021. 9. 24. 21:28
베니키아 호텔 여수의 조식은 양식과 한식이 어우러져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뭔가 이모님(?)이 열심히 준비한 정겨운 경양식 같은 느낌이었다. 오늘의 첫 행선지는 돌산읍에 위치한 향일암이다. 초입이 생각보다 가팔랐다. 올라가다 그린나래 카페에서 쌍화차, 아이스크림으로 잠시간의 티타임을 가졌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좋았다. 다시 오른 향일암은 바위와 어우러져 산 위에 자리잡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절이었다. 산, 바다와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다.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은 원효 대사 좌선대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해탈문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바위 틈으로 지나치는 행위가 묘하게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작고 귀여운 방죽포 해수욕장에 잠시 들렀다. 딱히 볼 건 없어 바람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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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순천·여수_1일차_향미정·순천만습지·순천만국가정원·베네키아 호텔 여수·삼대광양불고기집·풍미통닭기행/국내 2021. 9. 24. 21:04
아버지의 환갑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떠났다. 동생이 거의 운전하고 내가 조금 보태어 순천에 도착했다. 원래 가려던 식당이 휴업이라 향미정으로 향했다. 사람당 2만 원에 꼬막정식을 먹었는데 엄청난 양의 꼬막에 짱뚱어탕까지 나와 양껏 맛있게 먹었다. 밥 잘 먹고 근처 순천만습지에 들렀다. 자전거 대여소에 계신 아저씨가 호객행위를 위해 이상한 샛길로 가는 게 제일 좋다고 가짜 뉴스를 흘리셔 괜히 애먼 데 갔다 오기도 했지만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기엔 미약한 사건이었다. 철새 도래지 답게 어마어마한 수의 새를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무진교를 지나서 펼쳐지는 광활한 갈대숲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근처에 위치한 순천만국가정원에도 들렀다. 예전에 내일로 할 때 와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겨울이라 아쉬웠다.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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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추석_신안·목포_압해도·목포해상케이블카·자은도·백길해수욕장·바다정원기행/국내 2021. 9. 23. 17:52
평소와 같이 명절을 맞아 압해도를 찾았다. 예년과 다른 점은 요양을 위해 올라와 계시던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내려갔다. 댁 근처에는 어릴 적 아버지와 형제 분들이 다니셨던 분교가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된 이곳이 입찰을 통해 재개발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어릴 적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태워주셨던 기억도 있고, 내가 큰 뒤엔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연습 주행을 했던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 어떻게든 잘 간직되었으면 좋겠다. 할머니 댁에 오면 때때로 작은 미션이 생긴다. 경기 촌놈은 경첩 나사 위치를 조정하라는 명을 받들다가 그만 애꿎은 손바닥에 피부만 벗겼다. 할머니가 클래스를 보여주시며 이루신 풍작을 경하하며 적장의 목이 아닌 녹두를 땄다. 홍어삼합과 병어회가 어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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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화_석모도해물칼국수·보문사·마애석불좌상·민머루 해수욕장·신송당·장화리 일몰조망지기행/국내 2021. 9. 23. 12:08
결단력 있는 친구들의 추진으로 당일치기 강화여행을 가게 됐다. 우리 중에 자차가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자연스럽게 이동 수단이 결정됐고 다 사는 곳이 달라 어쩌다 보니 부천 송내역에서 모여 강화도로 향했다. 차가 엄청 막혀 2시간 40분 정도 걸려 석모도해물칼국수에 도착했다. 보자마자 서로 살가운 공격(?)을 주고받는 통에 운전자로서 정신없기도 했지만 반갑고 신났다. 시장이 반찬이라 평소보다 더 후하게 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근처에 위치한 보문사 가는 길은 생각보다 경사가 있었다. 와불전과 오백나한, 와불 등을 구경했다. 한 10분 정도 가파른 계단을 올라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마애관세음보살도 봤다. 가파른 경사 덕에 실제로 겪은 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오르기는 힘들지만 내려오는 건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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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_경포해변·장안횟집·안목해변·스타벅스 강릉안목항점·강릉 중앙시장·배니닭강정·평창한우다래기행/국내 2021. 9. 23. 08:56
어쩌다 보니 부모님의 강릉 여행에 갑자기 함께하게 됐다. 오랜만에 찾은 경포해변은 여전히 맑았다. 바다를 찾아 여러모로 좋았지만 특히 바람 쐬며 밝게 웃는 부모님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간판은 장안회집인데 지도 어플에서 상호는 장안횟집으로 뜨는 식당에 갔다. 원래 오징어 물회 먹으려고 했는데 안 된대서 가자미 물회를 먹었다. 강릉 물회 맛집답게 간도 괜찮았고 회의 양도 넉넉한 편이었다. 안목해변 스타벅스 강릉안목항점에 가서 커피와 케이크의 여유도 누렸다. 커피로 유명했던 해변은 어느새 차박족들의 성지가 된듯했다. 안 들르면 왠지 서운한 강릉 중앙시장과 강릉 성남시장을 구경하다 배니닭강정을 포장했다. 맛이 꽤 괜찮았다. 오는 길에 부모님이 한우를 드시고 싶대서 평이 좋아 보이는 평창한우다래에 갔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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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여름휴가_3일차(2)_강진_가우도 출렁다리·강진만갯벌탕·강진 오감통시장·대천해수욕장기행/국내 2021. 9. 22. 22:06
정약용 선생님의 자취를 좇은 뒤, 가우도 출렁다리에 가서 강진 바다를 구경했다. 올라가기 전에 남도답사 1번지에서 한 끼는 먹고 싶어 강진 읍내 강진만갯벌탕에 가서 짱뚱어탕을 먹었다. 추어탕과 비슷한 맛이었다. 남도의 넉넉한 인심에 든든하게 먹었다. 거리가 참 여유롭다. 강진 오감통시장을 구경하고 할머니께 드릴 과자를 샀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비가 온다. 어제는 쨍쨍 해가 비쳤는데 참 변덕스러운 날씨다. 올라오다 괜히 아쉬워 대천해수욕장에 잠시 들렀다. 화려한 불빛과 북적이는 인파 속 바다의 고독을 즐기고 정말로 여름휴가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