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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순천·여수_2일차(2)_선소유적지·GS칼텍스 예울마루·예술의 섬 장도·여수낭만항·여수딸기모찌·이순신광장기행/국내 2021. 9. 24. 21:55
숙소에서 쉬다 멀리까지 와 지나가는 시간에 좀이 쑤셔 홀로 나와 걸었다.
유유자적한 시간을 누리며 아름다운 해 질 녘 바다를 걷는 데 너무 좋았다.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던 여수 선소유적지를 둘러봤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곳 중 하나로 전해진다. 왠지 가슴이 웅장해진다.
수군 군영이 있던 곳이라 지휘소였던 세검정과 무기고였던 수군기도 복원되어 있었다.
여수는 참 미항이다.
걷다가 마주한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문화예술공원이었다.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장도라는 섬은 GS칼텍스재단 예울마루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의 섬 장도'라는 테마에 맞추어 복합문화예술 공원으로 꾸며지고 작가 지원 사업도 진행하는 것 같았다.
전시 공간도 있었던 거 같은데 미처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지 않아 따로 관람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도라는 섬 자체가 이미 아름다운데 예술적인 요소를 더해 걷는 즐거움이 컸다.
해가 지는 것 같더니 금세 어두워졌다.
개인적으로 장도에서 제일 좋았던 공간은 모던한 정자였다.
정자에 앉아 주머니에 챙겨둔 인스턴트커피로 여수 밤바다의 감성과 여유를 만끽했다.
예술의 섬 장도와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야경도 참 아름다웠다.
숙소에 들어와 슬슬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동생이 찾아본 국밥집에 갔는데 닫혀 있어서 급히 여수낭만항이라는 식당이 갔다.
대기가 길어 여수딸기모찌에 가서 기념으로 딸기 찹살떡을 사 왔다.
다른 곳에 들렀다 왔는데도 생각 이상으로 대기가 오래 걸렸다. 거의 40분 정도 기다려 입장했다. 입장하고 나서야 재료 소진이라 특정 메뉴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황당했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아쉬운 대로 낭만백반을 시켜 먹었다. 제육볶음, 돌게장, 꽃게 된장국으로 구성 되어 있었는데 먹고 싶던 메뉴를 못 시킨 건 아쉬웠지만 생각보단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이순신광장에 가서 여수사람들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진심을 느꼈다.
여수크로플에서 후식으로 초코, 크림치즈 크로플 먹으며 마저 광장을 둘러봤다.
아쉬움에 여수낭만포차거리를 차로 지나며 구경했다. 숙소로 돌아와 서운한 마음을 달래며 딸기모찌를 먹어봤다. 가성비는 별로였지만 맛은 있었다. 그렇게 아버지의 환갑여행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어떤 관계들로 마음이 인색해지던 겨울이었다. 갈피를 잡긴 어렵고 손절은 쉬운 세상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내가 나임에도 곁에 머물러 준 모두가 참 특별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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