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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ECLIPSE) - 소나기 (선재 업고 튀어 OST Part 1)문화생활/음악 2024. 5. 5. 22:58
얼마 전 본 웹툰에서 스스로 깎아내리는 건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해서 선수를 치는 거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부분이 꽤나 경종을 울렸다. 나는 평소 연애에 대해 자학 개그를 즐겨 하는데 이게 일종의 방어기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 마침 지인들과 소소하게 회자되었던 영상 중 하나는 피식대학의 '너드학개론: 사랑'이었다. 정재형 님이 유머로 승화한 콘텐츠에 담긴 내용들은 처음엔 웃겼으나 점점 미소를 앗아갔다. 가까운 지인은 나를 보고 자학형과 돌진형이 융합된 순정형 인간(?)으로 정의했다.딱히 설렐 일이 없이 씁쓸함을 느끼던 차에 우연히 요즘 핫한 '선재 업고 튀어'라는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첫사랑물 처돌이(?)로서 '그 해 우리는' 이후로 오랜만에 가슴 뛰는 이야기를 만났다. 친한 친구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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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3일차(2)_추암해변·추암 촛대바위·북평민속시장·호산빵집기행/국내 2024. 5. 5. 22:26
기암괴석이 늘어선 해안절벽과 아름다운 백사장이 유명한 추암해변으로 이동했다.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꽤 크게 있으나 차가 그 이상으로 많아서 주차하는데 꽤나 애먹었다.계단을 오르면 금방 추암 촛대바위를 볼 수 있다. 어릴 적 TV 속 애국가 영상에 나오던 촛대바위가 바로 이 바위다. 바닷가에 홀로 솟아 있는 모습이 위태로운 듯 굳세 보였다. 유명한 관광지라 특히 사람이 많았다.근처에 출렁다리도 있다. 기암괴석들을 색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마지막으로 북평민속시장에 갔는데 오늘은 오일장 날이 아니라 딱히 볼 게 없었다. 북평5일장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던데 나는 그냥 소도시 구도심 산책 느낌으로 즐겼다. 우연히 발견한 호산빵집에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꽈배기, 도너츠를 사서 집으로 출발했다. 평창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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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3일차(1)_한섬해수욕장·팔복칼국수·동해닭강정기행/국내 2024. 5. 5. 21:25
5시쯤 기상해 쉬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6시 20분쯤 나왔다. 한섬해수욕장 가서 동트는 걸 보며 감탄하고 감동했다.혼자 일출을 보고 있는 나에게 어떤 아주머니가 갑자기 말씀을 거시더니 사진을 찍어주셨다. 이런 소소한 호의가 내게는 살아갈 양분이 된다. 처녀 때 사진을 찍으셨다며 지으시던 미소가 여전히 싱그러우셨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지. 한 번 더 해변을 걸으며 한섬해변과의 조금 더 친해졌다. 나중에 누군가와 다시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소한 듯 특별한 행복을 많이 누렸다.동네 한 바퀴 걸으며 여운을 즐긴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비상식량이던 견과류, 초콜릿에 어제 마시다 남은 커피에 맥심 샷 추가해 곁들이며 하루를 준비했다.10시 넘어 체크아웃하고 나오다 친구가 예전에 줬던 잠만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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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2일차(3)_삼본아파트·서울의 숲·피그모텔·한섬해수욕장(한섬해변)·한섬감성바닷길·한섬해안길·냉면권가기행/국내 2024. 5. 5. 07:49
개인적으로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참 좋아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여주인공 은수의 집으로 나왔던 곳이 바로 동해 삼본아파트다. 숙소로 향하다 우연히 삼본아파트 마주해 뜻밖에 감성에 젖었다. 어디선가 "라면...먹고 갈래요?"라는 은수의 고백 아닌 고백과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멋쩍게 묻던 상우의 서글픈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김윤아가 부른 동명의 주제가 '봄날은 간다'를 생각하며 잠시 동네를 거닐다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내비게이션이 길을 이상하게 알려줘 생각지도 못한 서울의 숲에 닿았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동행시 발한동 산불피해지에 서울시와 동해시 공동협력 사업으로 조성되는 숲이라고 한다. 아직은 다소 황량하게 느껴졌는데 언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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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2일차(2)_초당쫄면순두부·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째비골 스카이밸리·묵호등대·거동탕수육·논골담길기행/국내 2024. 5. 1. 22:33
동해에 도착하니 어느덧 11시가 넘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맛집으로 유명한 초당쫄면순두부로 향했다. 오픈하고 얼마 안 된 시간인데도 벌써 웨이팅이 있었지만 대합실이라는 이름의 대기실 겸 무인 카페가 있어 기다리기 편했다. 20분의 웨이팅 뒤 마침내 입장했고, 혼자라 혼자 온 다른 분과 합석했다. 눈치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자리가 편친 않아 좀 급하게 먹고 나왔다. 넉넉하고 맛있게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기대에 비해선 평범했다. 바닷가로 이동해 도째비길 쪽 노상 주차장에 간신히 주차했다. 사람도 많고 확실히 관광지 느낌이 난다. 바로 앞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를 구경했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방언으로 이 골짜기에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화한 해상 보도 교량 겸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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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2일차(1)_함백산·검룡소기행/국내 2024. 4. 28. 19:52
간밤에 역시나 여러 번 깨고 얕게 자다 새벽에 완전히 깼다. 성지사우나 목욕탕에서 씻고 시간을 보내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인 함백산 일출을 보기 위해 5시 반쯤 나왔다. 이때 키오스크 결제가 아니라 카운터 직접 결제면 키 보증금 천 원을 못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황당해하는 동시에 그래도 저렴하게 잘 묵었다고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차가워진 황지스낵의 만두를 맛있게 먹으며 함백산 등산로 입구 근처에 주차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차가 많아 놀랐다.함백산은 정선군과 태백시 경계에 있는 해발 1,572m의 산이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등반 시작점의 해발고도가 높아 다른 곳들에 비해 등산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6시쯤 등반을 시작했다. 설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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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1일차_황지자유시장 공영주차장·건방진순대·황지스낵·성지사우나기행/국내 2024. 4. 28. 16:05
3월을 목전에 두고 겨울의 끝 무렵을 즐기고자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성남에서 일정을 마치고 태백으로 출발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로 가는 시간 차이가 크지 않아 여유롭게 국도를 이용했다. 가는 길에 주유소 근처 편의점에 갔다가 우연히 먹태깡을 구매했다. 부모님과 나눌 이번 여행의 첫 기념품(?)이다.열심히 달려 저녁 즈음 황지자유시장 제1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이제 슬슬 봄기운이 느껴지는 경기도와는 달리 태백은 신기할 정도로 아직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문득 강원도 고성에서 군 생활을 하던 시절 4월이 지나도 녹지 않는 산기슭의 눈을 보며 만년설 같다고 나누던 농담이 생각난다.시장에서 주전부리를 좀 살까 싶었는데 내가 늦었는지, 아니면 미처 보지 못했는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재래시장 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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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 나들이(고궁 투어)_북촌 한옥마을·다운타우너 안국·열린송현 녹지광장·경복궁·창덕궁 후원·창경궁·흑화당 안국역점기행/국내 2024. 4. 21. 22:33
설 연휴를 틈타 부모님과 고궁 투어를 겸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설 연휴에 서울 시내 일부 공영주차장이 무료래서 정독도서관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알고 보니 '중구'에만 해당했다. 정독도서관은 '종로구'...* 주차하고 나서 알았지만 그냥 갔다. 나들이 온 사람이 많은지 거기도 이미 대기하는 줄이 생겼더라. 아버지가 가 보고 싶어 하신 북촌 한옥마을부터 구경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특히 대부분 외국인이라 신기했다.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국내 관광지를 내국인으로 겪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잘 둘러보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 다운타우너 안국에 갔다. 다행히 웨이팅이 없어 바로 앉고 여러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 뿌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열린송현 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