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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백·동해_3일차(1)_한섬해수욕장·팔복칼국수·동해닭강정기행/국내 2024. 5. 5. 21:25
5시쯤 기상해 쉬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6시 20분쯤 나왔다. 한섬해수욕장 가서 동트는 걸 보며 감탄하고 감동했다.
혼자 일출을 보고 있는 나에게 어떤 아주머니가 갑자기 말씀을 거시더니 사진을 찍어주셨다. 이런 소소한 호의가 내게는 살아갈 양분이 된다. 처녀 때 사진을 찍으셨다며 지으시던 미소가 여전히 싱그러우셨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지. 한 번 더 해변을 걸으며 한섬해변과의 조금 더 친해졌다. 나중에 누군가와 다시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소한 듯 특별한 행복을 많이 누렸다.
동네 한 바퀴 걸으며 여운을 즐긴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비상식량이던 견과류, 초콜릿에 어제 마시다 남은 커피에 맥심 샷 추가해 곁들이며 하루를 준비했다.
10시 넘어 체크아웃하고 나오다 친구가 예전에 줬던 잠만보 키링이 탈주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마웠다 잠만보야...*
냉면, 쌀국수 등 면을 정말 사랑하지만 왜인지 칼국수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도 강원도에 왔으니 향토 음식인 장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미리 찾아둔 맛집 중 하나였던 팔복칼국수에 갔다. 이미 사람이 꽤 많았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음식은 한 20분 지나 나왔으나 차돌박이가 들어간 장칼국수가 너무 따뜻하고 맛있었다. 또 가게 분위기가 정겹고 친절을 넘어 온화하신 여자 사장님과 조금 무뚝뚝한 듯 잘 챙겨주시던 남자 사장님이 감사함까지 느끼게 했다.
잘 먹고 동해닭강정에서 닭강정을 포장해 가려고 했는데 아직 오픈을 안 했더라. 근처 메가커피에서 커피 한 잔 사서 코인노래방 가서 시간 보내다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갔다. 보통맛 순살 하나 시키고 한 20분 기다려 마침내 득템했다. 맛있는 로컬 주전부리를 가족들과 함께 나눌 생각에 벌써부터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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