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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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NAVER CONFERENCE ‘DAN 24’문화생활/기타 2025. 1. 5. 10:14
네이버의 대표 통합 콘퍼런스인 DAN24에 다녀왔다. DAN(단)은 플랫폼의 한국어 표현으로 네이버가 고민하는 플랫폼의 역할과 비전을 시대에 올려놓고 공유하는 오프라인 행사였다. 오랜만에 출근길 만원 전철을 타고 코엑스에 갔다. 티켓과 이벤트에 NFT 기술을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입장하며 담요를 수령했고 서비스별 이벤트 부스에서 이런저런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네이버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 부스에선 예전에 협업했던 브랜드, 달다쿠의 대표님을 실제로 뵐 수 있었다. 프로젝트 꽃은 SME(중소기업)의 사업 시작, 확장,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네이버의 기술과 인프라로 SME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치지직, 제페토 부스에선 XR, 모션 그래픽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코엑스 오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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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GMF)문화생활/공연 2025. 1. 4. 17:15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일명 GMF는 2007년부터 이어져 온 특히 역사가 깊은 음악 페스티벌이다. 2023년 그민페에 처음 갔다가 앉을 자리는 물론 서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아 세게 데고(?) 2024년엔 안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페퍼톤스랑 데이식스가 연달아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지 못했다. 운 좋게 뒤늦은 취켓팅에 성공했다. 함께 가기로 한 동네 친구와 인덕원역에서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1시 30분이 다 되도록 친구가 오질 않았다. 친구는 내가 먼저 가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어디서부터 오해가 시작된 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구나 하며 먼저 올림픽공원에 도착했다. 12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영탁 단독 콘서트가 있어 파란 옷을 입은 팬들이 많았다.티켓 받고 대기 줄에서 15분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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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 고양문화생활/공연 2025. 1. 3. 18:25
어머니와 오랜만에 뮤지컬 데이트를 다녀왔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자 다양한 밈으로도 유명한 시카고를 보기 위해 5시쯤 고양아람누리에 도착했다. 공간이 낯이 익다 했더니 예전에 전 직장 행사 지원으로 왔던 기억이 났다. 생각해 보니 근처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도 일로 왔었더라. 첫 일터 덕에 얻은 추억이 참 많다. 공연 시작 시간인 6시 30분보다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주차 공간은 넉넉했다.사진 좀 찍고 밥 먹으러 나갔다.가깝게 위치한 '모짜네'란 식당에 갔다. 파스타, 샐러드 등을 주 메뉴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는데 1인 식당이라 주문 후에도 다소 대기 시간이 있었다. 파스타 2개를 시켰는데, 트러플 버섯크림 파스타는 리가토니 면에 크리미한 소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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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 살아간다문화생활/음악 2024. 12. 29. 20:29
한 해는 무심하게도 어느덧 또 끝자락에 가까워졌다. 개인적으론 그럭저럭 무탈한 한 해였지만 크고 작은 좌절을 연달아 겪으며 내심 기대조차 욕심처럼 느껴진지 꽤 오래됐다. 과분한 삶이라고 감사하면서도 분수에 넘치게 바랐던 벌인가 싶기도 하다. 얼마 전 티켓팅 관련 얘기를 나누다 친구가 농담으로 '너의 운이 다한 거 아냐?'라고 말했는데, 내심 놀랐다. 사실 요즈음 꽤나 자주 떠올리던 문장이었다. 올해를 비롯해 근 몇 년 동안 간절히 바라던 일들이 번번이 바람과는 다르게 흐르며 희망보단 절망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렀다. 이것도 일종의 교만인 줄 알면서도 누군가는 물론 무언갈 바라는 일조차 무서워졌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무너지고 부서질지언정 꾸역꾸역 계속 바라고, 여전히 부딪히며 살아냈더라. 솔직히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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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콘서트, DAY6 3RD WORLD TOUR 〈FOREVER YOUNG〉 in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문화생활/공연 2024. 12. 13. 00:35
어느덧 십 년 차 직장인이 됐지만 여전히 가까스로 하루를 버텨 낼 때가 많다. 이렇게 숨 가쁜 일상을 지탱하는 버팀목 같은 노래들이 있는데, 그중 데이식스는 같은 해에 데뷔(?)한 동기다. 약 5년 전 이직을 비롯해 여러 일을 동시에 겪으며 허물어졌을 때 친구의 선물 같은 추천으로 알게 됐다. 그 후로 아픔에 굴하지 않고 솔직하게 청춘을 찬미하는 목소리가 바닥난 마음을 채워주곤 했다. 이젠 국민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많아져 티켓팅이 그야말로 피켓팅이다. 고맙게도 친구의 도움으로 'DAY6 3RD WORLD TOUR 〈FOREVER YOUNG〉', 일명 데이식스 단풍 막콘 표를 구했다. 안양에서 은인을 모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주차하니 1시쯤이었다. 마침 직전에 가족들과 나들이로 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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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Kim Dong Ryul) - 산책 (Stroll)문화생활/음악 2024. 10. 29. 21:42
어느덧 가을이 만연하다. 여느 때처럼 정신없는 나날 속에 금방 또 겨울을 앞두고 있다. 나름의 최선으로 늘 걷고 또 걸었지만 결국 또 빈손으로 원점에 이르렀다. 사랑하는 이들의 응원과 걱정은 물론 꾸지람까지 모두 고맙지만 사실 좀 억울하다. 나는 정말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나아갔다. 어쩌면 고도의 속임수로 스스로마저 속여 머물고 싶었던 걸일까. 오랜 시간 자문해 왔다. 난 얼마나 걸었을까. 어딜 향해 걷는 걸까. 마냥 빙빙 돌고 있을까. 결국 또 제자리걸음에 그치지 않을까. 한없이 샘솟는 마음에겐 고맙고도 미안하지만 이젠 정말 가야할 때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두 눈이 조금씩 젖어 간다. 잠시 멈춰 울어도 되는 걸까. 동률이 형이 대신 울어주셔서 다행이다. 이토록 날이 좋은데 여전히 난 홀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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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EPPERTONES CONCERT 〈Party Plenty〉 in 서울문화생활/공연 2024. 8. 16. 21:54
급작스러운 인사이동을 앞두고 뜻밖의 좌절로 고꾸라졌다. 이 길의 끝에서 대체 어떤 나를 만나려고 하는 걸까 괴롭던 차에 알맞게 페퍼톤스 콘서트에 갔다. 신길역에 내려 굿네이버스 사옥을 지나 처음으로 명화라이브홀에 가니 같이 보기로 한 친구는 일찍 와 굿즈를 사고 근처 편의점에서 같이 줄 섰던 사람과 같이 라면을 먹고 있더라...* 인싸들이란(?). 물 사고 표 받고 5시 넘어 입장했다.나도 나름 꽤 자주 단독 콘서트를 찾는 편인데 이렇게 찐팬들끼리(?) 스스로 만든 굿즈를 무료로 나누기도 하는 문화는 처음 접했다. 뜻밖의 온정에 감동하며 넉넉한 물품 보관함에 감탄했다.기다리다 6시부터 2024 PEPPERTONES CONCERT 〈Party Plenty〉 in 서울이 시작됐다. Shine, 긴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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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Yang Hee Eun), 성시경(Sung Si Kyung) - 늘 그대(YOU)문화생활/음악 2024. 8. 13. 22:52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지만 유독 예측이 어려운 나날을 지나고 있다. 내 인생도 제법 역동적이고 남루한 서사나마 유일하게 이어진다. 흔한 듯 흔히 겪기 어려운 상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연달아 이어졌다. 일도, 삶도 내 마음 같지 않고 사랑은 점점 더 아득해진다. 이런 문장들을 혼자 삭이다 마음에 넘칠 때면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 블로그에 끄적거리곤 하는데, 이젠 왠지 그조차도 남사스럽다. 그렇게 어느 순간부턴가 이렇게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나 더는 아무것도 머무르지 않는 게 서글플 때면 자연스럽게 찾는 노래 중 하나가 '늘 그대'다. 성시경 님 작곡에 심현보 님 작사 그리고 양희은 님이 부른 대단한 노래. 노래를 듣다 보면 모두 흘러가 버려도 내 곁에 공기처럼 있는 존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