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해외(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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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5)_타이베이_스린 야시장·타이거슈가기행/해외(아시아) 2021. 6. 2. 21:34
타이베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스린 야시장(Shilin Night Market)에 도착했다. 처음 오는 곳인데 낯익은 얼굴들이 반겨준다. 오후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벌써 사람이 많다. 구경하다 한 식당에 다소 우발적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보기에 사람이 꽤 많은 곳이었다. 사실 취두부를 보고 맛보고 싶어 들어왔는데 마침 궁금했던 중국식 땅콩소스 비빔국수, 빤미엔 전문점(?)이었다. 고소한 비빔면과 상큼한 소스가 곁들어진 취두부를 맛있게 먹었다. 취두부는 튀겨서 그런지 향이 생각보다 약했다. 향 자체도 그렇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아 맛있었다. 춘추이허 밀크티 sumiyaki 맛을 마셨는데 커피 맛이었다.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던 저녁 식사! 내가 좋아하는 로컬 느낌(?)이 가득해 더 좋았다. 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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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4)_타이베이(베이터우)_신베이터우역·베이터우 지열곡·친수이 노천온천·타이베이 시립도서관 베이터우 분관기행/해외(아시아) 2021. 6. 2. 21:05
신베이터우역에 도착하니 어느새 3시 40분이다. 시간이 야속할 정도로 빠르게 흐른다. 조금 걷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25곳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는 타이베이 시립도서관 베이터우 분관이 보인다. 먼저 베이터우 지열곡 (Beitou Thermal Valley, Hell Valley)에 들렀다. 베이터우 온천의 수원지 중 하나이기도 한 이곳은 지독한 유황 냄새로 이렇게 무서운 이름을 갖게 됐다. 비가 와서 그런지 연기가 더 자욱한 느낌이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길, 옆에 흐르는 하천에서도 유황 냄새와 열기가 느껴진다. 잘 구경하고 4시 좀 넘어 친수이 노천온천에 갔다. 미처 보지 못한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도 나왔다고 한다. 4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대서 기다렸다. 여기 가려고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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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3)_바리(빠리)_빠리 보할머니 튀김·빠리 샹창·발리 랜드마크기행/해외(아시아) 2021. 6. 2. 20:33
단수이 맞은편, 바리(빠리)에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걸었다. 바닷가에 낚시하는 분들이 많아 신기했다. 잔잔한 바다와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이 왠지 정적으로 느껴진다. 바리로 가는 배도 이지카드로 결제가 가능했다. 배를 탈 때가 돼서야 4천 원 정도에 구매해 만 원 넘게 남은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또르르...* 일단 현금으로 표를 사서 승선했다. 평소엔 술을 거의 안 마시는 편인데 낯선 풍경을 안주 삼아 하는 한 잔은 참 맛있다. 아침부터 이런저런 일이 쌓여 괜히 더 한잔하고 싶었다. 배로 10분도 되지 않아 바리에 도착했다. 뭔가 더 부산스럽고 정겨운 분위기다. 빠리 보할머니 튀김에서 대왕오징어튀김을, 은근 멀었던 근처 편의점에서 타이완 비어를 샀다. 바다를 바라보며 뭐라도 먹으니 기분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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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2)_단수이_담강중학교·진리대학·홍마오청기행/해외(아시아) 2021. 6. 1. 22:23
단수이의 골목들은 고유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중 담강중학교에 들렀다.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주걸륜이 실제로 다녔던 학교라고 한다. 자신의 추억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건 예술가의 특권이다. 입장은 불가능한 곳이라 담장 너머로 봤다. 그 바로 옆에 위치한 진리대학도 같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교정이 개방되어 둘러볼 수 있었다. 영화를 떠나 장소 자체에 싱그러움이 가득했다. 캠퍼스의 낭만을 지나 홍마오청에 갔다. 홍마오청은 무려 1628년 스페인에 의해 처음으로 이곳에 자리 잡은 요새이다. 이후 네덜란드, 청나라, 일본 등 다양한 국가가 일시적으로 점거했다. 홍마오청이란 이름은 붉은 털을 지닌 네덜란드 사람들을 홍모, 홍마오(紅毛)라고 이른 데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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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1)_단수이_라오제 거리·단수이 대왕 카스텔라·단수이 장로교회·문화 아게이기행/해외(아시아) 2021. 5. 31. 20:03
느지막이 8시쯤 일어났다. 원래 타이루거에서 먹을 생각으로 샀던 편의점 표 멜론 빵으로 아침을 때웠다. 편의점 빵은 어딜 가나 이름에 따라 조금 다른 향과 공통적인 설탕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씻고 나오니 어느새 9시다. 오늘이 바로 타이완 건국 기념일, 쌍십절이라 숙소 근처에서부터 성대한 행진 행렬이 반긴다. 나는 이미 리허설을 봤기에 스쳐 지나갔다...* 오늘의 첫 목적지인 단수이(Tamsui)에 10시쯤 도착했다. 전철로 이동했는데 국경일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붐빈다. 단수이는 19세기까지 타이완의 대표 항구였으나 강하구에 쌓인 퇴적물로 항구의 역할은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단수이 라오제 거리를 구경하며 걸었다. 바로 옆이 바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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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3일차(4)_화롄(타이루거 협곡 트래킹)_티엔샹·양덕사·공정포자(공정빠오즈)기행/해외(아시아) 2021. 5. 30. 10:04
정류소 간 거리가 유독 짧아 티엔샹(천상, 天祥)은 5분 만에 도착했다. 티엔샹은 타이완 하오싱 버스로 올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자 종점이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벌써 3시 40분이다! 정류장만 있던 다른 곳과는 달리 기념품 가게를 비롯해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었다. 걷다가 시선을 느껴 쳐다보니 원숭이들이 있었다. 아마 관광객들이 먹을거리를 주곤 하나보다. 쓱 쳐다보더니 내가 딱히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직감했는지 금방 시선을 거뒀다. 역시 똑똑해...* 주위를 가볍게 둘러 보고 3시 50분부터 양덕사(Xiangde Temple, 祥德寺)에 오르기 시작했다. 멋진 다리와 정문이 인상적이다. 초입부터 여러 불상이 반겨준다. 산 중턱에 위치한 절이다 보니 계단이 많다. 운무가 가득한 길을 전세 낸 듯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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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3일차(3)_화롄(타이루거 협곡 트래킹)_루수이 트레일·30m 터널·꽃보다 할배 웨왕팅 흔들다리기행/해외(아시아) 2021. 5. 29. 23:38
버스로 20분 정도 걸려 루수이 트레일(Lushui Trail)에 도착했다. 타로코 족과 일제 강점기에 대한 설명문이 있었다. 날씨가 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점점 더 흐려지는 느낌이다. 하늘에도 석회질 색감이 가득하다. 표지판을 따라가니 작은 기념관이 있었다. 아쉽게도 한문으로 되어 있어 잘 이해하지 못했다. 드디어 루수이 트레일 입성! 유독 인적이 드문 길이었다. 덕분에 자연을 홀로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중간에 30m 거리의 터널이 있었다. 표지판에 손전등을 비춰 조심히 걸으라고 쓰여있었는데 왜인지 순간적으로 인공조명 없이 걸어보라는 내용으로 이해하고 한번 해봤다. 처음에는 어둠이 온몸을 감싸니까 무섭기도 하고 되게 기분이 묘했다. 어쨌든 나가야 되니까 한 걸음, 한 걸음 떼다 보니 저 멀리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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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3일차(2)_화롄(타이루거 협곡 트래킹)_옌즈커우기행/해외(아시아) 2021. 5. 29. 21:24
사카당에서 버스로 25분 만인 12시 29분 옌즈커우(Yanzikou)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출렁다리가 있어 건너려고 보니 출입 금지였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기에 눈치껏 따라갔다. 지점별 경관이 눈에 보이게 다른 게 신기했다. 옌즈커우, 연자구는 침식 작용으로 생긴 구멍에 제비집이 생겨 지은 이름이라더니 정말 여기저기 구멍이 있다. 실제로 새가 드나드는 것도 봤다. 터널이 묘한 공간감을 더한다.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꽤나 깊은 협곡이다. 어느 순간 보니 사람들이 안전모를 쓰고 있었다. 나는 미처 빌려주는 곳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 다른 곳에서 빌려주거나 단체 관광의 경우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 같다. 터널을 비롯해 협곡과 인공적으로 조성한 건축물들이 묘하게 조화롭다. 무엇보다 굽이치는 물과 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