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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3)_바리(빠리)_빠리 보할머니 튀김·빠리 샹창·발리 랜드마크기행/해외(아시아) 2021. 6. 2. 20:33
단수이 맞은편, 바리(빠리)에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걸었다. 바닷가에 낚시하는 분들이 많아 신기했다.
잔잔한 바다와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이 왠지 정적으로 느껴진다.
바리로 가는 배도 이지카드로 결제가 가능했다. 배를 탈 때가 돼서야 4천 원 정도에 구매해 만 원 넘게 남은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또르르...* 일단 현금으로 표를 사서 승선했다. 평소엔 술을 거의 안 마시는 편인데 낯선 풍경을 안주 삼아 하는 한 잔은 참 맛있다. 아침부터 이런저런 일이 쌓여 괜히 더 한잔하고 싶었다.
배로 10분도 되지 않아 바리에 도착했다. 뭔가 더 부산스럽고 정겨운 분위기다.
빠리 보할머니 튀김에서 대왕오징어튀김을, 은근 멀었던 근처 편의점에서 타이완 비어를 샀다. 바다를 바라보며 뭐라도 먹으니 기분이 좀 나았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좀 걷다 꽤나 긴 줄을 발견했다. 돼지고기로 만든 중화권 소시지 '샹창'이었다. 이미 배는 불렀지만 호기심에 기다려 하나 물었다. 와 진짜 맛의 신세계였다. 너무 맛있었다. 단맛과 육향 그리고 불맛과 알싸한 소스가 어우러져 눈이 번쩍 뜨이게 했다. 빠리 샹창은 개인적으로 역대급 소시지였다.
속이 조금 더 든든해졌다. 자전거를 빌릴까 하다 비가 꽤 많이 와서 그냥 걸었다. 바다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따뜻하다.
지명을 형상화한 발리 랜드마크에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앞서 오신 어떤 분이 정성껏 꽤 오랜 시간 찍으셔 미묘한 어색함이 있었다. 눈치껏 부탁해 한 장을 얻었다. 뭔가 '부조화'란 단어가 떠오르는 사진이지만 그마저도 감사할 따름이다.
바닷가에 모래조각이 있어 눈요기하기에 좋았다. 단수이에 비해 조용히 비어있는 해변을 잠잠히 걸었다.
다시 배를 타는 쪽으로 돌아오니 언제 조용했냐는 듯 시끌벅적하다.
다시 단수이로 돌아간다. 둘 다 신베이 시(New Taipei City)에 속하는 개별적인 구임에도 바닷가를 사이에 두고 꽤나 달랐다.
다시 단수이 오니 어느새 2시 40분이다. 인파가 훨씬 더 북적인다. 왠지 베네치아가 떠올랐다.
인파를 헤치고 도착한 역 근처에서 이지카드를 다시 샀다.
다시 전철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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