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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2)_단수이_담강중학교·진리대학·홍마오청기행/해외(아시아) 2021. 6. 1. 22:23
단수이의 골목들은 고유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중 담강중학교에 들렀다.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주걸륜이 실제로 다녔던 학교라고 한다. 자신의 추억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건 예술가의 특권이다. 입장은 불가능한 곳이라 담장 너머로 봤다.
그 바로 옆에 위치한 진리대학도 같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교정이 개방되어 둘러볼 수 있었다.
영화를 떠나 장소 자체에 싱그러움이 가득했다.
캠퍼스의 낭만을 지나 홍마오청에 갔다.
홍마오청은 무려 1628년 스페인에 의해 처음으로 이곳에 자리 잡은 요새이다. 이후 네덜란드, 청나라, 일본 등 다양한 국가가 일시적으로 점거했다. 홍마오청이란 이름은 붉은 털을 지닌 네덜란드 사람들을 홍모, 홍마오(紅毛)라고 이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참 기구한 곳인데 지금은 그 역사를 국기로 기억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크게 볼 건 없었으나 건물이 예뻤고 사실 그게 볼거리였다. 언덕배기라 바람이 시원했다.
유독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봐도 사진으로 담으면 예쁘게 남을 곳들이 많았다.
입장이 가능해 실내도 한 바퀴 둘러봤다.
일종의 방명록처럼 보이는 종이들이 벽 한 면을 뒤덮고 있었다.
여유롭게 거닐고 있으니 잠시 인적이 드물어졌다. 이런 순간 찾아오는 그 공간의 온전한 느낌이 참 좋다.
은근한 더위와 군중 속의 고독을 서늘한 바닷바람으로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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