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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4일차(1)_단수이_라오제 거리·단수이 대왕 카스텔라·단수이 장로교회·문화 아게이기행/해외(아시아) 2021. 5. 31. 20:03
느지막이 8시쯤 일어났다. 원래 타이루거에서 먹을 생각으로 샀던 편의점 표 멜론 빵으로 아침을 때웠다. 편의점 빵은 어딜 가나 이름에 따라 조금 다른 향과 공통적인 설탕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씻고 나오니 어느새 9시다. 오늘이 바로 타이완 건국 기념일, 쌍십절이라 숙소 근처에서부터 성대한 행진 행렬이 반긴다. 나는 이미 리허설을 봤기에 스쳐 지나갔다...*
오늘의 첫 목적지인 단수이(Tamsui)에 10시쯤 도착했다. 전철로 이동했는데 국경일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붐빈다. 단수이는 19세기까지 타이완의 대표 항구였으나 강하구에 쌓인 퇴적물로 항구의 역할은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단수이 라오제 거리를 구경하며 걸었다.
바로 옆이 바다다.
현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거리라 더 좋았다.
그 유명한 단수이 대왕 카스텔라 원조집을 발견했다. 빵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었다. 손님 두 분이 기다리고 있고 한 15분 기다려야 한다기에 옆 가게에 가서 그린티 라떼를 사 왔다.
그 사이 손님 2명이 늘었다. 조금 쎄한(?) 느낌이 있었지만 별생각 없었는데 원래 계시던 손님 두 분이 무려 8개를 사고 새로 온 손님이 2개를 사서 딱 내 앞에서 끝났다. 20분 넘게 기다려야 한대서 당황했다. 고민하다 오기로 기다려 거의 한 시간만인 11시 10분에 받았다.
먹어보니 계란과 우유맛이 강했고 탄력 있는 식감은 신기했다. 맛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내 1시간 돌려내라고 죄 없는 카스텔라를 탓하고 싶었다. 그래도 나름 오션뷰로 즐기는 브런치였다.
별일도 아닌데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쩌겠냐고 스스로 위로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 있는 단수이 스타벅스가 괜히 그립게 느껴진다.
단수이 장로교회에 잠시 들렀다. 맥케이라는 선교사님이 세웠던 교회를 몇 번의 개축과 증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붉은 벽돌이 두드러지면서도 거리와 잘 어울린다.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가이드북 추천으로 문화 아게이에 가서 아게이와 위안탕을 먹었다.
아게이는 유부주머니라고 하는데 유부 만두를 떡볶이 소스에 담가먹는 느낌이었다. 위안탕은 어환탕이란 뜻인데, 후추와 조미료로 간을 한 맑은 어묵탕 느낌이었다. 인공적인 감칠맛이 과한 느낌이었지만 생각보다 익숙한 맛에 맛나게 먹었다. 특히 따뜻한 국물이 속에 들어가니 기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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