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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Yang Hee Eun), 성시경(Sung Si Kyung) - 늘 그대(YOU)문화생활/음악 2024. 8. 13. 22:52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지만 유독 예측이 어려운 나날을 지나고 있다. 내 인생도 제법 역동적이고 남루한 서사나마 유일하게 이어진다. 흔한 듯 흔히 겪기 어려운 상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연달아 이어졌다. 일도, 삶도 내 마음 같지 않고 사랑은 점점 더 아득해진다. 이런 문장들을 혼자 삭이다 마음에 넘칠 때면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 블로그에 끄적거리곤 하는데, 이젠 왠지 그조차도 남사스럽다. 그렇게 어느 순간부턴가 이렇게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나 더는 아무것도 머무르지 않는 게 서글플 때면 자연스럽게 찾는 노래 중 하나가 '늘 그대'다. 성시경 님 작곡에 심현보 님 작사 그리고 양희은 님이 부른 대단한 노래. 노래를 듣다 보면 모두 흘러가 버려도 내 곁에 공기처럼 있는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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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전거길·오천자전거길_3일 차_대전_태평소국밥·구들마루기행/자전거 2024. 8. 13. 21:30
푹 자고 여독에 비몽사몽하다 9시가 넘어서야 정신을 차렸다. 바쁜 와중에 친구가 챙겨준 토마토 주스를 감사히 마셨다. 집 주인들은 일정이 있어 먼저 가고 나는 급작스레 내리는 비가 멈추길 기다리며 혼자 조금 더 머물렀다. 그러다 갑자기 아버지가 와 주셨다. 여러모로 감동의 도가니탕(?)...*아버지랑 같이 태평소국밥에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 그냥 포장했다. 바로 옆 구들마루 가서 곱창전골을 먹었다. 공깃밥, 라면사리, 볶음밥까지 알차게 먹고 2시 넘어 출발했다.공주 근처 휴게소에서 군밤과 음료 등으로 충전하고 열심히 달려 원래 출발하려던 기차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아부지 덕에 편하게 오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어 감사헀다. 2년 전 사고로 완주하지 못했던 자전거 길을 다시 찾아 뜻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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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전거길·오천자전거길_2일 차_공주·세종·대전_세종보인증센터·이응다리·합강공원인증센터·메가MGC커피 세종나성점·파리바게뜨 세종나성점·세종~대전 태양광 자전거길기행/자전거 2024. 8. 12. 23:12
5시쯤 일어났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저녁에 이어 똑같이 라면과 토스트로 요기했다. 다만 아침엔 열라면을 먹었다! 씻고 극적으로 구 피파온라인, 현 FC온라인 월클 1부 잔류 후 8시 반쯤 출발했다.열심히 달려 10시쯤 세종보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세종시는 처음 가 봤는데 행정중심복합도시답게(?) 도시 자체가 굉장히 멋있었다.사실 다음 금강자전거길 인증센터는 약 37km 거리의 대청댐에 있다. 하지만 나는 2년 전에 오천자전거길 종주를 하며 미리 인증을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때 금강자전거길까지 인증을 마치려고 했지만 자전거 사고로 이르게 마무리했었다. 그로 인해 정작 오천자전거길의 합강공원인증센터를 마무리하지 못했었다. 편도로 8km 거리에 있어 멀진 않다. 살짝 봉크가 올 것 같아 근처 편의점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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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전거길·오천자전거길_1일 차(2)_논산·부여·공주_백제보인증센터·CU 백제보점·공주보인증센터·공주보훈공원·공산성·금강교·탑모텔기행/자전거 2024. 8. 11. 11:10
2시 넘어 강경을 뒤로하고 다시 달려 멋진 강변과 드넓은 꽃밭을 지났다. 무더운 날씨에 지쳤지만 짙고 아름다운 여름 풍경으로 기운을 냈다.인증센터 사이가 유독 긴 구간이었지만 중간중간 정자나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 있었다.인고의 시간 뒤 마침내 부여 시내를 마주했지만 관광할 여유는 없었다. 원래 첫날 부여 시내에서 자고 갈까 했는데 이튿날 목적지인 대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 위해 숙소를 공주에 잡았다. 그렇게 페달을 열심히 밟아 4시 반쯤 드디어 백제보인증센터에 도착했다.편의점 CU 백제보점에서 사이다를 사서 남은 간식과 먹었다. 결제가 잘못되어 금액이 거의 3배(?)로 나온 걸 나중에 깨닫고 취소 후 재결제했는데 그땐 까먹고 통신사 할인을 안 받았다. 여러모로 정신이 없긴 없었다.이미 힘이 빠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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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전거길·오천자전거길_1일 차(1)_군산·익산·논산_안양역·군산역 장항선·더벤티 군산신역세권점·금강하굿둑인증센터·원나포마을 자전거 쉼터·익산성당포구인증센터·불쌈함흥냉면기행/자전거 2024. 8. 11. 10:11
영산강자전거길로 오랜만에 자전거 종주를 재개한 기세로 한 번 더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2년 전 사고로 완주하지 못했던 금강자전거길과 오천자전거길에 다시 도전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님의 배웅 덕에 편하게 안양역에 도착했다. 6시 41분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9시 45분쯤 군산역에 도착했다.근처 편의점에서 뭐 먹을까 하나 딱히 땡기는 게 없어 가려는데 갑자기 어떤 어르신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셔서 열심히 찍어 드렸다. 근처 더벤티 군산신역세권점에서 믹스커피 한 잔 사 사실상 10시 넘어 출발했다.한 20분 천천히 달려 금강하굿둑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짧은 거리긴 하지만 호남평야라 그런지 길이 평평해 좋았다.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금방 힘이 빠졌다. 30분 정도 열심히 달리다 원나포마을 자전거 쉼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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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스포츠클럽 주관_2024 안양시 공공스포츠클럽 유소년 축구대회관심사/기타 2024. 8. 2. 21:37
영스포츠클럽에서 주관한 2024 안양시 공공스포츠클럽 유소년 축구대회를 보기 위해 석수체육공원에 다녀왔다. 2022년에부터 어느덧 삼 년째 열린 사커 페스티벌이었다. 날이 유독 맑았다.늘 그렇듯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학부모들의 따뜻한 내리사랑으로 운동장은 이미 후끈했다.오늘 하루만큼은 아버지들이 세계적 명장이 되고, 아이들은 챔피언스리그를 뛰는 프로 선수 같다.모든 아이들이 앞으로도 축구와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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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래드윔프스 내한 공연, RADWIMPS WORLD TOUR 2024 “The way you yawn, and the outcry of Peace” in Seoul문화생활/공연 2024. 7. 29. 21:08
서투른 진심이 닿길 바라던 소년은 번번이 바람과는 다른 전개에 어느덧 기대조차 자제하는 아저씨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순수한 마음을 지키며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담론들을 참 좋아한다. 특히 그의 재난 3부작에 나오는 래드윔프스의 노래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하고, 그 자체로도 못지않은 울림을 준다. 내한 공연 소식을 듣고 용기 내어 홀로 스탠딩석에 다녀왔다. 비를 뚫고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 4시 40분쯤 도착했다. 비가 꽤 많이 와 우산 아래 스탠딩 대기를 기다리다 5시 15분쯤 입장했다.홀로 와 기다리는 시간 동안 콘서트 메이트들과 메신저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6시 넘어 공연이 시작됐다. 전전전세(前前前世)를 시작으로 愛にできることはまだあるかい(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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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자전거길_2일 차_광주·담양_미풍해장국 광주상무점·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담양 오일장·담양대나무축제·메타세쿼이아인증센터·담양댐인증센터·담양호·낼름·담양공용버스터미널기행/자전거 2024. 7. 26. 22:53
이른 아침 일어나 미풍해장국 광주상무점에 가 해장국을 먹었다. 본점이 제주도에 있는데 상무지구 맛집으로 리뷰가 많더라. 향이 라면처럼 자극적이었는데 맛도 그랬다. 좀 매웠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후식으로 감귤 슬러시와 자판기 커피까지 야무지게 챙겼다.숙소로 돌아와 준비하고 9시 반쯤 출발했다.해태 타이거즈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의 고장이라 그런지 자전거길 근처로 야구를 즐기는 분들이 유독 많이 보여 신기했다.1시간쯤 달려 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이름과 달리 아직 대나무숲은 보이지 않는다. 믹스커피와 쿠키로 충전하고 다시 가려는데 무당벌레가 길벗이 되어 주었다.다시 달려 담양에 들어서니 마침내 대나무숲도 보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졌다.시내에 가니 담양 오일장과 담양대나무축제가 맞물려 사람이 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