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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전거길·오천자전거길_1일 차(2)_논산·부여·공주_백제보인증센터·CU 백제보점·공주보인증센터·공주보훈공원·공산성·금강교·탑모텔기행/자전거 2024. 8. 11. 11:10
2시 넘어 강경을 뒤로하고 다시 달려 멋진 강변과 드넓은 꽃밭을 지났다. 무더운 날씨에 지쳤지만 짙고 아름다운 여름 풍경으로 기운을 냈다.
인증센터 사이가 유독 긴 구간이었지만 중간중간 정자나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 있었다.
인고의 시간 뒤 마침내 부여 시내를 마주했지만 관광할 여유는 없었다. 원래 첫날 부여 시내에서 자고 갈까 했는데 이튿날 목적지인 대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 위해 숙소를 공주에 잡았다. 그렇게 페달을 열심히 밟아 4시 반쯤 드디어 백제보인증센터에 도착했다.
편의점 CU 백제보점에서 사이다를 사서 남은 간식과 먹었다. 결제가 잘못되어 금액이 거의 3배(?)로 나온 걸 나중에 깨닫고 취소 후 재결제했는데 그땐 까먹고 통신사 할인을 안 받았다. 여러모로 정신이 없긴 없었다.
이미 힘이 빠졌지만 다시 힘을 냈다. 해가 지기 시작한 들판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금빛으로 물드는 금강을 바라보며 그래서 금강인가 했는데 곰강이란 지명이 유래더라. 1시간 40분쯤 달리고 쉬며 열심히 가서 6시 40분 좀 지나 마침내 공주보인증센터에 닿았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공주보훈공원을 발견했다. 마침 현충일이라 짧게 묵념했다. 부디 이 세상에 전쟁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공주 시내는 상당히 특색 있고 아름다웠다. 예전에 가족 여행을 온 적이 있지만 이런 아기자기함은 뒤늦게 알았다.
공산성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재밌게 본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배경지 중 하나인 금강교를 지났다. 들뜬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도시도 참 예뻤다.
7시 반쯤 숙소 탑모텔에 도착했다. 더위도 좀 먹고 완전히 진이 빠져 두통을 느끼며 멍하니 쉬었다. 나가서 밥을 먹을까 했지만 너무 힘들어 간신히 씻고 결국 모텔에 비치된 삼양라면과 토스트로 요기하며 버텼다. 컴퓨터가 있는 숙소라 축구 국가대표 싱가포르 전을 보며, FC온라인(A.k.a. 피파)을 좀 했다. 슬슬 자려는데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잠이 안 와 한참 뒤척이다 간신히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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