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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전거길·오천자전거길_3일 차_대전_태평소국밥·구들마루기행/자전거 2024. 8. 13. 21:30
푹 자고 여독에 비몽사몽하다 9시가 넘어서야 정신을 차렸다. 바쁜 와중에 친구가 챙겨준 토마토 주스를 감사히 마셨다. 집 주인들은 일정이 있어 먼저 가고 나는 급작스레 내리는 비가 멈추길 기다리며 혼자 조금 더 머물렀다. 그러다 갑자기 아버지가 와 주셨다. 여러모로 감동의 도가니탕(?)...*
아버지랑 같이 태평소국밥에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 그냥 포장했다. 바로 옆 구들마루 가서 곱창전골을 먹었다. 공깃밥, 라면사리, 볶음밥까지 알차게 먹고 2시 넘어 출발했다.
공주 근처 휴게소에서 군밤과 음료 등으로 충전하고 열심히 달려 원래 출발하려던 기차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아부지 덕에 편하게 오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어 감사헀다. 2년 전 사고로 완주하지 못했던 자전거 길을 다시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당시 만신창이였던 나를 위로했던 친구들은 그 사이 부부가 되어 목적지에서 환대해 주었다. 눈앞의 여름이 조금 따가웠지만 못다 이뤘던 종주를 마치며 여러모로 흐뭇하다. 의지로 이어 나간 여정 덕에 당분간 새로운 길을 닦아 낼 힘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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