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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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말라위 + 남아공기행/해외(아프리카) 2016. 7. 10. 10:03
2번째 아프리카 출장으로 말라위에 다녀왔다. 처음 갔던 르완다 보다는 평평(?)했던 곳. 뭔가 내가 가지고 있던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에 조금 더 부합하던 곳. 라오스에 다녀오고 2주 만의 출국이었고, 그나마 한국에서의 2주도 정신없이 흘렀기에 조금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정말로 아이들을 보다 보면 그 지침을 잊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일정을 마치고 방에 들어가면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드는 날들이 많았지만....* 그리고 대학교 때 7개월 간 연달아 4개의 해외봉사를 갔던 적이 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역설적으로 이번 일정 덕분에 내가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구나 새삼 상기했다. 그리고 르완다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점잖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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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라오스기행/해외(아시아) 2016. 6. 18. 10:13
지난 5월 라오스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대학교 때 해외봉사를 통해 두 번 방문했던 곳. 8번의 해외봉사 중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일들이 있던 곳. 두 번 다 라오스 북부에 위치한 우돔싸이로 갔었는데 이번엔 중부에 위치한 볼리캄싸이 쪽으로 가게 되었다. 숙소가 있던 팍산. 이번에 둘러봤던 곳 중,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던 곳은 학교였다. 대학교 때 단기해외봉사의 한계를 넘고자 기획됐던 연합해외봉사의 스탭으로 섬겼었는데, 그때 진행했던 메인 프로젝트가 바로 학교짓기였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주정부와 협의하여 교실이 부족한 학교에 교실을 새로 짓고, 또 화장실 건축도 함께 진행했었다. 대학생들이 직접 '노동'을 한다는 점이 조금 달랏지만...무튼 이번에 가서 그때 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분들이 참 대단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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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르완다기행/해외(아프리카) 2016. 4. 10. 21:25
얼마 전 첫 해외출장에 다녀왔다. 출장지는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르완다. 르완다 동부에 위치한 아카지라(Akagera)강부터 르완다 서부에 위치한 키부(Kivu)호수까지... 르완다 동서부의 주요 식수원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식수원에 도달하는데 30분만 넘어도 얼마나 무거운 삶의 무게가 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또 눈에 맑아 보이는 물도 식수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한 번 더 배웠다. 내 무지가 무심함 혹은 무책임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던 부분. 서부 산간지역 중에서도 꽤 깊은 곳까지 갈 일도 있었다. 저런 비포장 도로로 한참을 갔다. 그리고 이내 맞이한 아름다운 풍경. 초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됐지만, 이내 비현실적으로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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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첫 출장 그리고 군산기행/국내 2015. 12. 20. 19:59
처음은 언제나 특별하다.얼마 전 다녀온 첫 출장도 그랬다. 이른 아침 도착한 광명역. 그리고 역시 이른 아침 도착한 첫 출장지 군산.운 좋게 지나가는 길에 내 인생 영화 중 하나인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도 잠시 볼 수 있었다. 극중 여주인공 다림의 차도 있더라 ㅋㅋ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본 8월의 크리스마스 명대사...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어서 '일'로 찾은 군산의 명소... 일을 마치고 나오니 눈이 많이 와있었다. 첫눈을 이렇게 보네...* 평생 소중하게 남을 나의 첫 출장.그리고 2015년의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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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과 강릉 여행기행/국내 2015. 12. 14. 13:23
동생이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되어주말을 맞아 강릉에 갔었다.설기현 감독님과 동생. 다행히 이날 동생은 이겼다.모든 삶이 다 쉽지 않겠지만 참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동생.결과와 별개로 내겐 늘 '승자'다. 경기를 보곤 오랜만에 부모님과 바람을 쐤다.갈매기의 꿈이 떠오르던 홀로 날던 갈매기. 해가 졌다. 경포대 근처에서 묵었다.밤에 산책하러 나왔다 마주한 강문 솟대다리. 다리 밑에서 위를 쳐다보면 마치 하늘같았다. 가까운 바다에서 유람선이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다. 예뻤다. 짧은 여행이었고 오는 날 작은 교통사고도 있었지만그럼에도 왠지 오래도록 간직될 것 같던 날.다음엔 현영이도 같이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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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 서울여행기행/국내 2015. 12. 14. 13:15
맑디 맑던 어느 가을날...드디어 발목 실밥을 풀었다.그리고 간만에 주어진 '온전한' 반나절.아낌없이 누리기로 했다.그렇게 시작된 병원으로부터의 여행... 사람 냄새나는 광장시장. 허한 속을 채워줬던 육회비빔밥. 우연히 마주한 아름다운 골목길.서울 한복판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혼자 걸어도 좋았지만 언젠가의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만큼 좋았던 길. 청명한 하늘 그리고 수호신들. 자꾸만 찍게 되는 '길' 그리고 그 위의 '사람'... 탑골공원 삼일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란 시구를 떠올리게 하던 하늘.그 경지는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나도 모르게 사진기를 들게 됐던 '순간'.우연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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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여행 + 아짠리와 라이딩(잠실-팔당-운봉산역-공덕-신도림) - 2015.09.19기행/자전거 2015. 12. 12. 22:39
9월 중순... 발목 안에 있는 '못' 제거수술을 앞두고... 수술 후 당분간 격한 운동은 할 수 없기에...간만에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운 좋게 대학시절 봉사로 함께 불태우던...혹은 함께 불타던(ㅋㅋ)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잠실에서 시작한 라이딩. 날이 너무 좋았다.'청명한 가을'이란 표현을 참 좋아하는데...정말 말 그대로 밝고 맑은 날이었다. 잠실에서 팔당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잠깐 쉬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페달을 밟아 마주한 풍경.팔당까지 자전거 타고 온 게 서너번 되는 것 같은데...올 때 마다 참 좋다. 팔당초계국수 집에서 초계국수로 배를 든든히 한 뒤~ 자전거로 운봉산역까지 더 달린 뒤 전철로 공덕으로 돌아왔다.한강 너머 보이는 여의도가 새삼스레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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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부산여행(남포동 일대-보수동 책방골목-감천문화마을-아미동비석문화마을-부산역-개금역-부산서부터미널)기행/자전거 2015. 5. 2. 10:59
이건 약간 국토종주의 번외편(?)이다.국토종주를 마치고 나는 1박 2일로 부산에 머물기로 결정했다!마지막 날을 같이 달린 두 분도 어쩌다 보니 비슷한 일정을 보내게 되셔서 또 같이 이동~~첫날은 주로 걷거나 전철을 탔고 둘째 날 자전거로 이동했지만 편의상 그냥 같이 올림...* 국토종주를 마치고 종점인 낙동강하굿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전철역인 하단으로 향했다! 근처의 시내 중심지 중 하나인 남포에 위치한 '팝콘호스텔'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잡았다!이곳에선 처음으로 나 외에 다른 사람이 묵고 있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싱가포르 사람인 제이와 와이와이!틈틈이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오전에 났던 타이어 펑크로 일정이 다소 늦어져 숙소에 짐 풀고 씻고 나오니 어느새 8시였다.일행 중 한 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