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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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1일 차_강릉·삼척_강릉시외버스터미널·임원버스정류소마트·쿡모텔·CU 삼척임원점기행/자전거 2024. 11. 25. 13:24
가족 여행을 마치고 홀로 남아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혼자만의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크게 강원 구간과 경북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이번에 가고자 하는 강원 구간은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삼척 고포마을까지 이어진다. 보통 바다를 가깝게 두고 달리기 위해 삼척에서 상행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더라. 나 또한 삼척으로 향했다. 강릉에서 임원까지 가는 버스를 예매했는데 하루 1회 운행하고 출발 시간이 18시 50분이다. 터미널 구석에서 혼자 놀며 2시간 30분 넘게 기다렸다.수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을 떠나보낸 뒤에 마침내 임원행 버스가 왔다. 동해, 삼척을 거쳐 울진까지 가는 완행버스였다. 기사님이 고부라진 길이 꽤 있어 자전거가 트렁크에서 왔다 갔다 하며 상할 수 있다고 미리 알려 주셨다. 버스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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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4)_옛소라회센타(옛소라횟집)·강문해변·강릉 중앙시장·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강릉시외버스터미널기행/국내 2024. 11. 24. 13:47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옛소라회센타에 갔다. 어려서부터 찾아온 식당인데 꽤 오랜만에 찾았다. 예전엔 1층으로 된 엣소라횟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새 빌딩으로 리모델링 되고 이름도 바뀌었더라. 그보다 더 놀랐던 건 강문해변의 달라진 모습이었다. 예전에도 횟집들이 줄지어 있긴 했지만 특별히 개발된 곳은 아니라 꽤 한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잘 정돈된 주차장과 많은 인파를 자랑했다. 주변 상인들 입장에선 반갑겠지만 이기적인 마음으론 예전의 분위기가 그리웠다.13만 원에 광어, 우럭 회 대자를 먹었다. 나름 풍성한 스끼다시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맛과 양이 예전과는 달라 아쉬웠다.회를 좀 두껍게 썰어 횟감의 식감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데 여긴 내 기준 너무 얇았다.강릉 지역의 향토 음식인 우럭미역국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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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3)_아르떼뮤지엄 강릉·티바기행/국내 2024. 11. 23. 16:11
날이 무더워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됐다. 이것저것 찾다가 아르떼뮤지엄 강릉을 발견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지향하는 공간이라 실내에서 관람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더라. 그렇게 아르떼뮤지엄 강릉으로 일행을 이끌었다.아르떼뮤지엄은 국내에선 제주를 시작으로 여수, 강릉, 부산 등에 전시관이 있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2021년 12월에 개관했다고 한다. VALLEY, 즉 계곡(?)이라는 테마로 강원도와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17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를 볼 수 있다. 이전에도 미디어아트 전시를 본 적은 있는데 여긴 무려 1,500평이나 되는 공간에 조성되어 규모가 꽤 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기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체험 측면 외에 사진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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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2)_강릉 오죽헌·사임당 배롱나무·문성사·몽룡실·강릉 오죽헌 율곡매·강릉화폐전시관·율곡인성교육관·강릉시립박물관기행/국내 2024. 11. 22. 23:30
강릉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이자 보물 제165호다. 원래 성인 기준 관람료가 3,000원인데 추석이라 무료로 개방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었다.신사임당이 5만 원 권 화폐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다. 다 떠나서 전 세계에 각자 지폐에 실린 모자가 몇이나 될까 싶다.까마득한 기억으론 어릴 적에 왔을 땐 지금보다 작고 예스러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조선 초기의 건축물인 오죽헌을 중심으로 시립박물관 등 다양한 건물들이 자리해 그 자체로 큰 공원 같았다.무려 조선 중기에 지어졌다는 오죽헌은 단일 주거 건축으론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고 한다. 뒤들에 검을 대나무가 자라 까마귀 오 자를 쓴 오죽헌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나와 동생이 한창 자라던 시절, 아버지가 구해 오신 맴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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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3일 차(1)_초당순두부마을·초당토박이할머니순두부·안목해변·안목 카페거리·스타벅스 강릉안목항점기행/국내 2024. 11. 21. 21:52
자다 깨다 일어나서 씻고 정리 후 8시가 안 되어 체크아웃했다.아침은 강릉으로 이동해 초당두부를 먹기로 했다. 두부 이름은 초당마을의 지명을 땄다. 지금도 초당동에 초당순두부마을이 있다.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릉 여행을 가서 안 먹고 오면 섭섭한 음식 중 하나다. 9남매두부집에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길어 차선책으로 찾아둔 초당토박이할머니순두부에 갔다.1976년부터 두부 제조를 시작했고 식당은 2006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순두부전골과 모두부를 시켰는데 밑반찬이 알찼고 간도 적당했다. 초당 순두부전골은 붉은 국물이 생각보다 맵지 않아 공복에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어른들이 맛있게 드셔 뿌듯했다.믹스커피를 마실 수 있었지만 바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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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2일 차(4)_진부면재래시장(진부전통시장)·대관령한우실비식당·유명찐빵·오삼불고기거리·송천둔치주차장기행/국내 2024. 11. 20. 23:18
엄니가 시장에 가 보고 싶으시대서 제일 가까운 진부면재래시장(진부전통시장)에 갔다. 매달 끝자리가 3일, 8일인 날엔 5일장이 열린다고 하는데 상설장은 생각보다 뭐가 없어 거의 바로 돌아왔다.평창으로 돌아와 미리 찾은 맛집이라는 대관령한우실비식당에 갔다.5시 안 되어 입장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이 꽤 있었다.한우를 취급하는 걸 감안하면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등심, 부챗살, 생차돌로 구성된 한우 모둠구이는 내가 갔을 때 기준으로 160g을 29,0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딱 봐도 싱싱해 보이는 소고기는 프리미엄 한우를 2주 이상 웻에이징 숙성했다고 한다. 마블링도 적당하고 선도가 워낙 좋아 진짜 맛있었다.식사류로는 된장라면과 강원도 막장찌개를 먹었는데 사실상 양념 베이스가 거의 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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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2일 차(3)_발왕산 관광케이블카·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발왕산 천년주목숲길기행/국내 2024. 11. 19. 22:57
평창 시내로 돌아오며 관광지를 찾으니 발왕산 관광케이블카가 많이 뜨더라. 급작스럽게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요즘도 여러 지자체에서 유행처럼 케이블카를 많이 만들고 있다. 난개발과 자연 훼손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효과적인 관광 자원인 건 사실이다. 현장 발권 시 성인 왕복 티켓이 25,000원인데 네이버 예약으로 결제하면 19,900원에 결제할 수 있다.사람이 꽤 많았지만 100대의 8인승 캐빈이 지속적으로 오고 가서 생각보다 금방 탈 수 있었다.케이블카 안에는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다. 또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했다. 어른들이 좋아할 법한 노래를 틀어 드렸다.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왕복 거리가 7.4km에 달해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까지 18분이면 갈 수 있다.정상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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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창·강릉_2일 차(2)_삼양라운드힐(대관령 삼양목장)·동해전망대·사랑의 기억 정류장·연애소설 나무·동물체험장·목장카페기행/국내 2024. 11. 18. 22:42
다시 평창으로 돌아와 삼양라운드힐에 갔다. 600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유기초지 목장이다. 예전에 왔을 땐 삼양목장이었는데 작년에 이름을 바꿨더라. 입장료는 당일 예매 기준으로 성인 12,000원이다. 그런데 날이 너무 흐려 들어가도 보이는 게 없다고 말씀하시더라. 온 김에 그냥 들어갔다.목장 정상에 해당하는 동해전망대까지 셔틀버스가 있다. 버스를 기다리다 운 좋게 쏠라티를 타고 이동했다.해발 1,140m에 위치하고 있는 동해전망대는 맑은 날엔 동해 바다와 강릉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땐 너무 흐려 바다는 물론 근처도 잘 안 보였다. 그래도 아버지가 오고 싶던 장소에 마침내 온 기쁨을 보여 주셔 덕분에 즐거웠다.근처에 풍력 발전기 53기가 설치되어 있다는데 잘 안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