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해외(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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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5일차(4)_라스베이거스_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라스베이거스 스트립기행/해외(북미) 2021. 7. 14. 21:34
미친 듯 졸다가 11시 즈음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미처 쓰지 못한 오늘 조식 바우처로 내일 아침을 준비하고 다시 밖으로 나섰다. 일부 호텔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무료 쇼들이 유명하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봤다. 화려하고 귀여운 쇼였다. 또 다른 유명 쇼인 미라지 호텔 화산쇼는 이미 끝난 시간이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유명 명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진짜 같던 가짜는 가짜 같은 진짜이기도 했다. 꽤 늦은 시간인데 거리엔 오히려 점점 더 활기가 돋았다. 그야말로 밤을 잊은 도시였다. 기념품 자석이랑 선물을 좀 샀다. 뜻하지 않게 나의 언어를 발견하는 건 늘 크나큰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거리를 구경하고 방에 오니 어느새 1시가 다 됐다. 씻고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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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5일차(3)_자이언 캐니언_자이언 캐니언·인앤아웃 버거기행/해외(북미) 2021. 7. 13. 20:55
지친 몸으로 근처 마트에 갔다. 어느새 4시다. 착하고 맘 맞는 동행이 고마워 별거 아니지만 음료를 샀다. 덕분에 정말 맛있게 마신 스타벅스 RTD 프라푸치노였다. 4시 30분쯤 차로 이동하며 글렌 캐니언 댐(Glen Canyon Dam)과 파월 호수(Lake Powell)를 스치듯 봤다. 미친 듯 졸다 6시 30분이 다 되어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에 도착했다. 나를 비롯해 다들 비몽사몽했다. 정신 붙잡고 마지막으로 절경을 보고 찍으며 열심히 담았다. 참 피곤하고 정신없는 하루가 저물어 간다. 어느새 떨어진 해가 산에 걸렸다.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자이언 캐니언을 3대 캐니언이라고 일컫는다는데 정말 장관이다. 언젠가 브라이스 캐니언도 가보고 싶다. 언제 또 와보겠나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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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5일차(2)_그랜드 캐니언_호스슈 밴드·앤털로프 캐니언기행/해외(북미) 2021. 7. 13. 20:25
미친 듯 졸다 보니 12시 즈음 호스슈 밴드(Horseshoe Bend)에 도착했다. 왠지 케냐 투르카나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여기는 또 여기대로 정말 멋지다. 말발굽처럼 생긴 협곡이 정말 깊고 넓다. 학교에서 배웠던 U자형 협곡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선명한 지형이다. 너무 가팔라 조금 무섭기도 했다. 동행과 그새 많이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1시쯤 근처에 있는 중국식 뷔페로 이동했다. 다들 그저 그래하는 눈치였는데 잘 못 먹고(?) 다닌 나에겐 진수성찬이다. 너무 맛나고 값진 끼니였다. 두 번이나 가득 담아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 1시 50분 즈음 출발해 2시 20분 즈음 앤털로프 캐니언(Antelope Canyon)에 도착했다. 말을 했는데도 앞자리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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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5일차(1)_그랜드 캐니언_사우스 림 매터 포인트·이스트 림 나바호 포인트기행/해외(북미) 2021. 7. 13. 19:57
1시간 정도 눈 붙이고 새벽 2시에 일어났다. 바나나와 요구르트로 요기하고 2시 30분 즈음 로비로 내려갔다. 2시 40분에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일일 투어를 위해 현지 여행사 큐 트래블 버스에 탑승했다. 혼자 온 사람이 나 빼고 한 분 밖에 없어 자연스레 같이 앉았다. 좌석 앞뒤 간격이 정말 태어나서 타본 차중에 손에 꼽히게 좁았다. 무릎을 펼 수도 접을 수도 없어 엄청 불편했는데 이 와중에 앞자리 커플이 유독 뒤로 젖혀 더 좁았다...* 다른 사람들 픽업하고 1시간 정도 달리다 새벽 4시 즈음 내렸다. 구경하자마자 별똥별을 봐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너무 빨리 떨어져 '행복하...'까지만 빌었다. 대충 알아들었겠지...* 가이드님이 돌아가며 사진 찍어주셨다. 사막과 별이라니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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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4일차(3)_라스베이거스_매캐런 국제공항·발리스 라스베이거스 호텔 & 카지노·라스베이거스 스트립·르 레브 쇼기행/해외(북미) 2021. 7. 13. 07:38
매캐런 국제공항(McCarran International Airport)에 내리자마자 슬롯머신이 보인다. 앞서 불안하게 했던 예매 플랫폼에 연락해 문제를 해결했다. 원래 예매했던 표 대신 비슷한 가격의 다른 구역으로 대체해도 되냐는 이야기였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거리가 꽤 됐다. 공항 셔틀 회사 중 한 곳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9.5달러에 탑승했다. 6시에 출발해 여기저기 들렀다가 마지막으로 내렸다. 숙소인 발리스 라스베이거스 호텔 & 카지노 (Bally's Las Vegas Hotel & Casino)에 도착하니 어느새 6시 40분이다. 공항도 숙소도 카지노가 제일 먼저 반긴다. 씬 시티(Sin City)라는 별칭에 걸맞다. 다른 도시에 비해 호텔비가 저렴한 편이고, 중심가인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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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4일차(2)_샌프란시스코_파웰역·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기행/해외(북미) 2021. 7. 11. 22:24
숙소에 들러 집을 챙겨 나왔다. 기라델리 초콜릿을 좀 사 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했다. 아쉽지만 이제 공항으로 갈 시간이다! 처음에 왔을 때처럼 북적거리는 파웰역에서 바트에 탔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유와 방임 사이 어딘가에서 개인과 공동체 사이 누구나 살아가는 도시로 간직됐다. 30분 정도 달려 에어트레인으로 환승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an Francisco International Airport) 터미널 1에 도착하니 어느새 2시 30분이다. 다음 행선지인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위해 국내선을 미리 예약해 뒀다.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로 마케팅 수업에 많이 등장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을 이용했다. 짐 부치고 대기하며 메일을 봤는데 LA 다저스 티켓을 예매한 플랫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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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4일차(1)_샌프란시스코_필즈 커피·SFMOMA(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기행/해외(북미) 2021. 7. 11. 21:26
간밤에 정말 푹 잤는데 꿈을 꿨다. 소파에 누와 있는데 별이가 내 곁에 와 포옥 안겼다. 꿈이 너무 생생해 깨고 좀 지나서야 별이가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걸 기억할 정도였다. 꿈에 찾아와준 고마움과 그리움에 눈물 날 뻔했다. 덕분에 8시까지 잘 자고 뒤늦게 조식을 먹었다. 근성으로 와플도 성공했다! 거리에 나와 여기저기 구경했다. 익숙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편의점은 같은 브랜드여도 국가나 지역에 따라 유통되는 제품과 서비스가 다르다. 그 차이를 구경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거리를 거닐다 필즈 커피(Philz Coffee)에 들렀다. 아이스 민트 모히또 라떼를 마셨다. 달달한 라떼에 민트의 상쾌한 향이 더해져 독특하게 어우러졌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나는 호였다. 어느새 샌프란시스코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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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국 서부 여행_3일차(3)_샌프란시스코_테드 스테이크하우스기행/해외(북미) 2021. 7. 10. 13:44
대지를 가르고 돌아오는 길, 타의로 다시 마트에 들렀다. 창밖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이 왠지 기차여행을 하는 것 같다. 드디어 샌프란시스코가 보인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8시 30분에 하차했다. 하루가 이렇게 가는구나...* 어쩌다 보니 어제 짧게 동행했던 룸메이트가 같이 저녁 먹재서 다시 타코리아에 갔는데 또 닫혀 있었다. 동행은 슈퍼두퍼 버거를 먹고 싶다는 데 나는 첫날에 이미 먹은 메뉴였다. 혼자 먹기 싫어하는 거 같아 구태여 같이 가서 기다려주고 먼저 보냈다. 나는 혼자 테드 스테이크하우스(Tad's Steakhouse)에 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햄버거 스테이크, 샐러드, 빵, 감자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9시 30분 다 되어서야 접한 저녁 식사를 그야말로 폭풍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