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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목포·해남·무안 출장_광명역·목포역·코롬방제과점·해남해장국·신안군 박지도 퍼플섬 라벤더 축제·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씨엘비베이커리기행/국내 2023. 6. 14. 23:01
출장으로 전국 곳곳은 물론 동남아, 아프리카까지 정신없이 먼 곳에 떠나고 돌아오던 때가 있었다. 어떨 땐 수명을 당겨쓴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지만 역마살이 있는지 꽤나 적성에 맞는 시절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출장은커녕 외근도 드문 일을 하고 있다. 다 나름의 장점이 있어도 가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운 좋게 1박 2일로 전라남도 출장이 잡혔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에서 자랐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는 전라남도 사람이다. 그래서 전라남도의 손자를 자칭할 정도로 애정이 있는 고장이라 더 반가웠다. 마음과 다르게 거리는 꽤 멀기에 일정상 이른 아침에 나와 광명역에 와야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온 것도 아닌데 목적과 장소가 특정한 지점에서 부합하니 새삼스럽게 반갑다. KTX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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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롯데월드 어드벤처일상/일상 2023. 6. 13. 22:51
평생 친할 것 같던 이들과 소원해지는 경우는 어떻게든 지속된다. 삼십 대가 된 뒤 회자정리가 자연스럽다는 걸 깨닫고 나니 이제는 결혼이 그나마 남은 이들을 각자 다른 시절로 분리하는 느낌이다. 나는 고독이 편한 사람인데도 가끔은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에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하지만 거자필반이란 말을 실감하며 믿음과 인연에 대한 여유도 늘어간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마음의 결핍을 채워주곤 한다. 원래도 친했지만 요즘 부쩍 더 가깝게 지내는 귀한 대학 후배들 덕분에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다녀왔다. 내가 기억하기로 2016년에 첫 직장 동기들과 창사 기념일에 맞춰 온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경기도인으로서 너무 일찍 도착해 혼자 산책하며 잠실 일대를 구경했다. 기다리니 일행들도 연달아 와서 같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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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어버이날_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일상/일상 2023. 6. 12. 22:27
엄청난 효자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어버이날만큼은 부모님을 위해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 몇 년 전부턴 부모님이 호텔 뷔페를 하나씩 탐방하고 있다. 이번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에 갔다. 한 달 전쯤부터 계속 보다가 네이버예약에 오픈되자마자 예약했는데 금방 차더라. 동방예의지국...* 그렇게 찾아온 어버이날 당일, 주차장에서 좀 헤맸지만 입장시간인 10시 30분에 딱 맞춰 도착했다. 플레이버스가 이거였구나. 왜인지 나는 'Play buzz'일 거라고 혼자 생각했다. 살짝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랍스터, 양갈비, 해산물 등 다양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로 랍스터는 라세느에서 더 맛있게 먹었다. 제일 좋았던 건 차, 커피 등을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 주신다. 몰랐는데 테이크아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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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4일차_아사쿠사·나리타_혼조아즈마바시역·나리타 국제공항·게이세이 나리타 스카이 액세스·긴다코·아키하바라·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기행/해외(아시아) 2023. 6. 11. 23:44
7시 30분쯤 일어났다. 더 일찍 일어나 이른 아침 센소지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푹 잤다. 어제 산 커피우유와 편의점 방으로 요기하고 채비한 뒤 체크아웃했다. 숙소 가성비는 참 좋았는데 비염이 돋게 해 힘들었다. 그래도 고마웠습니다! 혼조아즈마바시역에 도착해 한 20분 기다려 게이세이 나리타 스카이 액세스를 탔다. 일종의 급행열차라 올 때의 게이세이 완행 전철보단 빨랐다. 1시간 10분 정도 걸려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짐 부치고 구경하다 긴다코에서 타코야키를 사 먹었다. 작년에 나고야 갔을 때도 먹었던 프랜차이즌데 참 맛있다. 탑승동에 들어가니 내가 가 본 그 어느 곳보다 기념품 가게가 잘 되어 있었다. 아키하바라라는 곳에서 도쿄 바나나, 메이지 초코 감자칩 등 선물할 기념품을 사고 마그넷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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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3일차(2)_오다이바·긴자·롯폰기·아사쿠사_다이버 시티 도쿄 유니콘 건담·레인보우 브릿지·자유의 여신상미도리스시 긴자점·돈키호테 롯본기점·스미다 공원기행/해외(아시아) 2023. 6. 11. 23:07
도쿄 근교 여행 대신 선택한 두 번째 목적지는 오다이바였다. 오다이바는 도쿄만에 있는 대규모 인공섬이다. 1800년대 방어 목적으로 만든 포대였으나 이후 조금씩 개발되어 지금 포대는 전부 매립되고 상업, 거주, 레저 등의 복합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경전철 유리카모메선을 타고 갈 수 있는데, 운영 주체가 달라 도쿄 매트로 패스로는 탑승이 불가하다. 도요스역에서 330엔을 내고 편도 티켓을 구매했다. 철도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기에 맨 앞 칸은 통창으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스쳐가는 풍경을 구경하다 다이바역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디지몬 시리즈에서 봤던 후지TV 본사가 보인다. 선택받은 아이들과 디지몬들을 이 거리 어디선가 마주할 것만 같다. 골든 위크라 그런지 큰 행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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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3일차(1)_이케부쿠로_타카세·선샤인 시티·포켓몬 센터 메가 도쿄·K-BOOKS·릿쿄대학 (feat. 윤동주 시인)기행/해외(아시아) 2023. 6. 10. 06:58
아침에 일어나 편의점 표 커피와 초코 모찌롤 남은 걸로 요기했다. 어렵게 얻은 헤어드라이어를 쓴 뒤 주일을 맞아 아침부터 교회 설교를 듣는 김 권사님 덕에 같이 듣고 9시 반쯤 여유롭게 나섰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 조그마한 우산 하나 들고 출발했다. 어젯밤 가마쿠라나 기츠조지 같은 도쿄 근교 여행을 갈까 고민하다 도쿄는 처음이니 좀 더 시내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전철 2번 갈아타고 이케부쿠로 역에 갔다. 도쿄 3대 부도심으로 꼽히는 이케부쿠로는 주요 관광지들보다는 조금 더 서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멀다. 개인적으로 윤동주 시인이 잠시 다닌 릿쿄대학이 결심에 큰 역할을 했다. 이케부쿠로에 도착해 오래된 킷사텐 타카세에 갔다. 킷사텐은 커피, 홍차 등 음료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판매하는 일본식 찻집을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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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2일차(4)_도쿄 랜드마크_도쿄 타워·도쿄 스카이트리기행/해외(아시아) 2023. 6. 9. 23:21
전철에 탑승해 도쿄의 랜드마크로 향했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모방해 만든 도쿄 타워는 일본 전파탑이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다. 1958년 송신탑으로 지어져 지금도 전파를 송신하는 현역이다. 한때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지만 지금은 도쿄 스카이트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도쿄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라 우리를 비롯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내가 아는 은은한 조명이 아니라 오색찬란한 조명이 켜져 있어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매주 월요일 밤에 이렇게 '인피니티 다이아몬드 베일'이란 이름의 조명이 켜지는 모양이다. 나는 토요일에 찾았지만 아마도 쇼와의 날이라 저렇게 켜둔 게 아닌가 싶다. 잘 보고 나오는 길에 그 유명한 고카트 투어도 봤다. 어릴 적 즐겨했던 닌텐도 마리오 카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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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도쿄 여행_2일차(3)_하라주쿠·시부야·긴자_오모테산도 힐스·하치코 동상·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마루카츠·쓰키지 시장·히비야 공원·고쿄가이엔기행/해외(아시아) 2023. 6. 9. 13:29
신궁에서 나와 하라주쿠에 오니 인파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조금 무서울 정도였다. 그 와중에 개성 있는 멋쟁이들은 눈에 띄었다. 새삼 이 많은 사람 중에도 똑같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복합 공간, 오모테산도 힐스에 갔다. 이름 그대로 언덕 지형과 어우러진 거대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이 거장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듯하다. 가볍게 둘러본 뒤, 전철을 타고 시부야역으로 이동했다. 역 인근에는 하치코 동상이 있다. 반려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거의 10년을 시부야역으로 마중 나온 하치 공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이다. 자연스레 사랑이 형과 별이를 떠올렸다. 항상 보고 싶지만 이럴 때면 괜히 더 울컥한다. 지극한 인간적인 시점으로 충견이라 불린, 간절한 기다림이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