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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디자인페스티벌(SDF)문화생활/전시 2024. 1. 21. 23:48
업무 덕에 3년 연속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찾았다. 어느덧 제22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라고 한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선 포니가 반긴다. 얼마 전 갔던 '포니의 시간'이 떠올라 괜히 더 반가웠다. 내가 찾은 시간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뭔가 작년보다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래도 협력 업체(?)들에 인사드리고 새로 함께할 만한 곳들과 짧게나마 말씀도 나눴다. 커피를 마시니 칵투스 컵이라고 아마도 선인장을 활용한 소재로 만든 다회용 컵을 줬다. 가치 소비 붐은 온다(?). 여러 기업들의 부스를 보며 나름의 인사이트도 얻고 무엇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대면할 수 있어 값졌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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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베이크(VAKE) 연말파티 '최고였어, 올해도: 응원하고 싶고, 응원 받고 싶은 연말파티'일상/일상 2024. 1. 17. 23:43
베이크 연말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성수로 향했다. 베이크는 소셜 액션을 지향하는 플랫폼으로 월드비전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지금은 독립 분사한 조직이다. 어떻게 보면 그 시작의 태동을 곁에서 지켜봤고 지금도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에 마음으로나마 응원해 왔다. 행사가 예정된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 도착해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마주했다. 맺기도, 유지하기도 어려운 게 인연임을 점점 더 깨달으며 순간의 가치를 더 실감한다. VAKE 내가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사회적 가치 소셜 액션 네트워크, 베이크 act.vake.io 준비해 주신 식사와 음료도 세심한 온기가 깃들어 있었다. 든든히 먹으며 '최고였어, 올해도: 응원하고 싶고, 응원 받고 싶은 연말파티'라는 주제로 잔치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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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목동41타워점일상/일상 2024. 1. 17. 21:18
제수씨 덕에 온 가족이 빕스 목동41타워점에 다녀왔다. 저 높은 건물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다. 주말이긴 했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좌석 안내를 로봇이 해 줘 신기했다. 서울 전경을 보며 먹을 수 있는 빕스가 있었구나. 바로 앞 SBS 사옥도 보인다. 한때 저기 꽤나 자주 드나들었는데 삶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고 참 빠르게 흐른다. 음식은 맛있고 다른 지점보다 비싼 가격만큼 독특한 메뉴들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빕스에 기대했던 맛 그 정도였다. 그래도 덕분에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행복하게 즐겼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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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 공연 '사랑이 있었네 (It was love)'문화생활/공연 2024. 1. 17. 00:11
벌써 10년도 훌쩍 지난 20살 전후에 나는 인디 음악에 푹 빠졌었다. 개성 있는 목소리로 각자의 감성을 노래하는 이들 덕에 힘을 얻곤 했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병을 갓 달았던 시절, IPTV VOD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리플라이의 '내가 되었으면' MV는 진짜 셀 수 없이 틀었다. 답이 없는 마음에 애태우던 시기에 온기 가득한 가사와 멜로디가 시린 가슴을 대변하며 고된 생활을 위로했다. 꼭 한 번 콘서트에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 그동안 권순관 님의 솔로 2집 발매 기념 작은 콘서트만 갔었다. 이번에 EP 발매를 기념해 노리플라이 공연 ‘사랑이 있었네 (It was love)’가 열려 다녀왔다. 공연장은 신한카드 SOL 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이었다. 메세나폴리스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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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인상X은평노인종합복지관 식료품 배달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4. 1. 9. 22:49
연마다 봉사를 늘리는 봉사 단체, 연봉인상의 정기 봉사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철, 어르신 댁에 방문해 식품을 전하고 안부를 여쭙는 봉사였다. 서울특별시 시립은평노인복지관에 도착해 간략히 설명을 듣고 다른 세 명의 봉사자와 함께 김치, 전복죽을 들고 가정에 찾아갔다. 보통 조별로 세 가정씩 배정받았는데 우리는 그중 두 분이 부부라 사실상 두 가정이었다. 한 가정은 들어가서 금방 나와야 했고, 다른 한 가정은 집 앞에 두고 가라고 하셔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아쉬웠지만 이런 게 봉사의 한 부분이자 삶인 줄 안다. 개인적으로 스무 살 때 일 년 넘게 독거 어르신을 찾아뵙는 정기 봉사를 했었다. 군대에 간다는 핑계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끊었지만 여전히 어르신의 이름은 물론 그때 나눈 온기가 생생하다.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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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들의 만화방, 이태원 서점 그래픽일상/일상 2024. 1. 9. 22:21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를 표방하는 이태원 그래픽에 다녀왔다. 최근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져 그런지 예약자 수가 어마어마했다. 그래픽은 기획전이 열리는 갤러리인 동시에 다양한 만화책, 그래픽 노블, 아트북 등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일종의 만화방이다. 더불어 구매할 수 있는 책도 있어 서점의 기능도 겸한다. 그야말로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랄까...* 입장료 15,000원을 내면 다양한 음료와 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원한다면 주류도 구매할 수 있다. 나도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만화책과 책을 읽었다. 소싯적 정말 재밌게 읽었던 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터치와 H2가 눈에 띈다. 'Deja Vu'로 시작하는 OST와 '관성 드리프트'라는 밈만 알던 이니셜D와 최근 동네에 이름을 딴 공원이 생긴 무민을 읽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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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문화생활/전시 2024. 1. 8. 00:00
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쓰고 어머니와 함께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 갔다. 전시 소개에 따르면 장욱진 화백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이다. 이번 회고전에선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히 그려낸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시는 총 네 가지 고백을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고백은 '저항'에 닿아 있다. 까치, 가족, 해와 달, 가족 등 그가 평생에 걸쳐 그린 몇몇 모티프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두 번째 고백은 장욱진 화백이 화가로서 어떠한 발상을 했고, 어떠한 방법으로 구성했는지 살펴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