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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국 방콕 여행_2일차(3)_자이언트 스윙·jj one Thai massage·카오산로드·람부뜨리 로드·쪽 포차나·방람푸 시장·겟잇 슈퍼마켓기행/해외(아시아) 2024. 6. 16. 10:11
2시쯤 카페에서 나와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멀지 않은 길이라 걸었다. 날이 덥긴 하지만 골목이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얼핏 키가 큰 도리이처럼 보이는 건축물도 볼 수 있었다. 일본과의 수교를 기념해 지어진... 것은 아니고 예전에 힌두교 신을 맞이하는 종교적 의미로 그네를 타던 '자이언트 스윙'이다.
이번 여행의 첫 마사지 숍은 'jj one Thai massage'라는 곳이었다. 600바트에 2시간 동안 오일 마사지와 풋 마사지를 받았다. 오일 마사지 특성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압이 약해 아쉬웠는데 어머니와 이모는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 시설은 고급스럽진 않지만 나름 샤워도 가능했고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했다.
다시 나오니 어느덧 5시다. 카오산 로드 쪽으로 슬슬 걷다가 코코넛 밀크셰이크를 한 잔 마셨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코코넛 원물의 향이 짙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니 한낮의 열기도 조금 가셨다. 카오산로드에 가까워지니 차도 사람도 많다.
적나라한 악어 고기부터, 여기저기 있는 대마초 가게(?)들까지 다양한 것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송끄란을 앞두고 미리 물총 퍼포먼스를 하며 호객 행위를 하는 것도 눈에 띈다.
카오산로드 바로 뒷길인 '람부뜨리 로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그런 길에서 마주한 '박유이 팟타이'라는 노점의 광고 문구는 순간 눈을 의심하게 했다. 도대체 어떤 경로로 저런 시안과 카피가 이곳에 자리 잡게 된 걸까...*
저녁을 먹기 위해 가이드북에서 봤던 '쪽 포차나'라는 식당에 갔다. 리뷰를 보니 관광객 입맛에 맞춘 식당 같았는데, 역시나 우리 외에 손님 또한 중국, 한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 밖에 없더라. 심지어 한국어 메뉴판도 있었다. 개인적으론 현지인들이 찾는 로컬 식당을 더 선호하지만 어른들과 올 때는 이런 곳도 괜찮은 것 같다.
게 커리, 모닝 글로리, 똠양꿍, 볶음밥을 시켜 맛있게 먹고 나왔다. 카오산로드에서 접근성이 좋고, 전반적인 음식 맛도 나쁘지 않았다. 가격도 나름 저렴했는데 특히 푸팟퐁커리 가성비가 좋았다.
시장 구경을 하고 싶어 근처 방람푸 시장에 갔는데 시간이 안 맞았는지 딱히 살 것도, 볼 것도 없었다. 가까운 겟잇 슈퍼마켓에서 음료와 주전부리만 샀다.
해가 지니 카오산로드는 사람도 더 많아지고 시끌벅적했다.
7시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동네 한 바퀴를 걷고 올까 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할 일이 생겨 결국 못 나갔다. 그렇게 사실상 여행 첫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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