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태국 방콕 여행_2일차(2)_사톤피어·차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방콕 왕궁·왓 프라깨우·프라 티낭 차크리 마하 프라·진저브레드 하우스

대중교통인 차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기 위해 사톤피어에 갔다. 강가에 다다르니 사설 업체가 너무 능청스럽게(?) 안내해 탈 뻔했다. 정신 차리고 약간의 대기 뒤에 제대로 탔다.

일 년 중 제일 덥다는 4월의 방콕은 이른 시간부터 정말 무더웠다. 그래도 강바람이 불어 그나마 견딜 만했다. 대형 쇼핑몰인 아이콘 시암을 시작으로 도시의 다양한 풍경도 마주할 수 있었다.

방콕 왕궁 근처에서 내려 왕궁 들어가니 어느덧 12시가 넘었다. 초입에서 물을 시세의 약 4배 가격으로 팔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갈증 나 하셔 그냥 샀다. 그 와중에 잔돈 챙기는 거 순간 깜빡하니 팁인 줄 알고 바로 챙기시더라...* 뭔가 돌려 달라고 할 타이밍을 놓쳐 그냥 지나쳤다.

왕궁은 이름 그대로 1782년 이래 짜끄리 왕조의 역대 왕들이 거주하던 공간이다. 인당 500바트의 꽤나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된 일명 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깨우'가 가장 먼저 반겨준다.

무더운 날씨로 궁내를 금방 돌아 봤다. 이내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위용을 드러낸다. '프라 티낭 차크리 마하 프라삿'은 1882년 라마 5세가 짜끄리 왕조 100주년을 기념해 건축한 것으로 지붕은 태국 전통 양식이지만 그 외에는 서양식이다. '태국 모자를 쓴 서양인'이라는 별명을 지닌 공간은 현재 태국 왕실의 공식적인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나가는 길에 '왓 프라깨우 뮤지엄'이 있어 잠시 들렀다. 내부엔 냉방이 되고 있어 잠시 숨을 돌리며 여러 불교 유물들을 감상했다.

진짜 너무 더워 1시간 정도 구경하고 바로 나왔다. 편의점에서 급하게 산 음료로 목을 축이고 툭툭 타고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에미넴의 노래를 듣던 툭툭 기사님은 비트만큼 빠른 리듬으로 운전을 하셨다.

가이드북에서 봤던 카페 진저브레드 하우스에 가서 망고 음료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음료 가격이 방콕 내 일반적인 가격에 비해 비쌌으나 한국에 비해선 조금 저렴했다. 주문할 때 수 차례 추가 주문을 유도하는 건 좀 불편했으나 운치 있고 냉방이 되는 공간에서 맛있게 마시고 잘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