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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1일차(2)_경주_보문호·마티나타·호스텔다현·황성공원기행/국내 2023. 5. 14. 10:46
배를 채운 뒤, 경주 숙소 호스텔다현에 체크인만 하고 다시 나와 저녁의 보문호로 향했다. 가는 길도 벚꽃이 참 아름답다. 혼자 내일로 여행 중 한밤에 이 길에서 자전거 타던 것도 떠오른다. 불과 6년 전인데 참 젊었다. 보문관광단지 쪽에 주차하고 해 질 녘의 호숫가를 1시간 정도 걸었다.
저 멀리 보이는 경주월드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묘하게 어우러진다. 호수와 벚꽃이라니 참 옳은 조합이다.
날이 어둑해지니 조명이 켜졌다. 뭔가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 터널이 떠오른다.
마티나타라는 호숫가 카페에 가서 음료 한 잔씩 하며 여유를 즐겼다. 백운호수를 비롯해 보통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카페들은 음료값이 참 비싼데, 여긴 관광지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더 좋았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니 호수는 새로운 얼굴로 주변을 밝혀 준다.
짧고 굵은 경주 관광을 마치고 호스텔다현에 오니 어느새 9시다. 벚꽃 성수기에 급하게 잡은 숙소였다. 7만 원 정도에 세 명이 잘 수 있는 트리플룸을 예약했다. 이층 침대와 싱글 침대가 한 방에 있고 개별 화장실도 있었다. 약간 곰팡이 냄새가 나고 알레르기성 기침이 올라왔지만 가성비가 좋은 숙소라 그럭저럭 만족했다.
부모님은 바로 잠을 청하시고 나는 괜히 아쉬워 10시쯤 혼자 나와 밤 삼책을 즐겼다. 신라시대 화랑들의 훈련장이었다는 황성공원에 갔다. 인적이 드문 밤의 공원이 스산한 듯 여유로웠다. 고요한 가득한 가운데 농구를 즐기는 청춘만이 간간이 적막을 깼다. 언덕 위 김유신 장군상까지 뵙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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