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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벚꽃 여행_2일차(1)_진해군항제_경주·창원·진해_용강국밥 본점·경화역·경화역공원·여좌천·로망스 다리·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기행/국내 2023. 5. 15. 21:28
잔인한 달이라는 억울한 별명을 지닌 4월이 밝았다. 이른 아침, 성실을 물려주신 아버지가 가장 먼저 일어나 씻으셨다. 나와 어머니도 금방 깼다. 덕분에 이르게 준비를 마치고 용강국밥 본점에 갔다. 섞어국밥을 먹었는데 건더기는 넉넉했고 국물은 잡내 없이 적당히 진했다. 맛있는 아침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바로 진해로 출발해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창원특례시에 이르러 길을 헤매 생각보다 더 걸렸다. 진해 시내에 가니 전국적인 축제임을 입증하듯 차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지금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이지만 왠지 진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던 것이 1963년부터 지역 행사인 군항제로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대표적인 벚꽃 축제 중 하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열리지 않았다. 직접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진해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데 우린 가장 먼저 경화역부터 찾았다. 터널처럼 빽빽한 벚꽃과 옛 철로가 어우러져 참 아름다운 길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저기 사랑하는 이가 꽃길 위에 선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했다. 우리도 모두 꽃길만 걷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사진으로 남겼다.
진해군항제 무료 셔틀버스가 주요 지점을 연결했다. 경화역공원에서 여좌천으로 이동했다.
미처 몰랐는데 2002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로망스'의 주요 장면이 촬영된 곳이 일명 '로망스 다리'로 유명했다.
경화역에도 사람이 참 많았지만 여좌천은 하천을 중심으로 양옆에 좁은 길이 있는 형태라 체감되는 인구밀도가 더 높았다. 덕분에 축제 분위기는 더 났다.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 터널이 정말 장관이다.
내친김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까지 보고 왔다. 상대적으로 벚꽃은 적었지만 훨씬 한적하고 목가적이라 쉬엄쉬엄 걷기 좋았다.
잘 보고 왔던 길을 거슬러 초입으로 돌아왔다. 사람 사는 동네와 어우러진 벚꽃길, 한적한 공원 모두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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