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국 서부 여행_7일차(2)_로스앤젤레스(LA)_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렸다(?). 영화 미이라를 배경으로 한 리벤지 오브 더 머미 더 라이드(Revenge of the Mummy The Ride)는 의외로 속도감이 있어 재밌었다. 

내부가 유적처럼 꾸며져 있었는데 얼핏 진짜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했다.

쥬라기 월드를 기반으로 만든 쥬라식 월드(Jurassic World)는 줄이 너무 길어 보여 이미 지친 동행이 좀 주저했다. 나는 타고 싶은 마음이 커서 동행을 다독였고 다행히 동의해 주어 우리도 저 줄에 합류했다. 직원이 1시간 3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30분 좀 넘게 기다려 탑승할 수 있었다. 익스프레스를 사길 정말 잘 했다. 

나름 퀄리티 상당한 공룡들이 주변을 돌아다닌다.

라이드는 후룸라이드와 탈출 스토리가 결합한 느낌이었다. 너무너무 즐거웠다.

잠시 영화 속 인물이 되었다가 테마파크의 고객님으로 되돌려주는 굿즈 숍도 이젠 익숙하다.

다시 어퍼 랏으로 향한다.

날이 더워 물을 분무하는 선풍기가 있다. 이게 진짜 시원했다.

올라와 조금 여유를 갖고 내려다보는 경관이 참 좋다.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다.

걷다 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캐릭터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 재미도 쏠쏠하다. 그나저나 참 어마어마한 지적재산권이다.

슈퍼 실리 펀 랜드(Super Silly Fun Land)는 왠지 정겨운 물 놀이터였다. 

팬층이 두꺼운 미니언즈 굿즈 숍도 위치해 있었다.

4시 반 즈음 디스피커블 미 미니언 메이헴(Despicable Me Minion Mayhem)을 탔다. 아수라장 속에서도 귀여운 미니언즈를 짧게나마 만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유독 많았다.

동선 짠 사람 진짜 대단합니다.

5시에 유니버설스 애니멀 액터스(Universal’s Animal Actors)를 봤다. 20분간 열연을 펼치는 동물 연기자들이 귀엽고 신기한데 동시에 불쌍하고 미안했다. 행복해 보이던 조련사들의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서 갔던 테마파크의 원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에 익은 것들이 많았다.

더 워킹 데드 어트랙션(The Walking Dead Attraction)은 귀신의 집 같았다. 연기자들의 열연과 어둡게 깔리는 노래 덕인지 생각 이상으로 긴장감 있고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해리포터 존에 다시 갔다. 미처 보지 못한 허니 듀크스 과자점을 구경했다.

지팡이 가게인 올리밴더스(Ollivanders)는 입장을 위해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사람들을 소비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을 기반으로 세심하게 짜인 동선과 퀄리티 좋은 굿즈를 보며 많이 배웠다.

호그스미드를 뒤로하고 머글들의 세상으로 돌아왔다.

나오는 길에 공식 기념품 숍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스 스토어(Universal Studios Store)에 들렀다.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여러 기념품을 보며 진짜 여기는 마케팅에 진심이구나 한 번 더 느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의 스토어도 있었다. 

밖에 나오니 어느새 6시 30분이다. 놀이기구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과 촘촘한 상품으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콘텐츠의 범람을 만끽한 하루였다. 덕분에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즐겼다. 다시 셔틀을 타고 나오며 짧고도 깊은 여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