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대만 여행_4일차(1)_가오슝_딩왕마라궈·가오슝 국제공항기행/해외(아시아) 2021. 8. 8. 11:23
어느새 여행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7시쯤 깨서 뒹굴뒹굴하다 짐 정리하고 빨래 찾고 9시쯤 마지막 조식을 먹었다.
잘 쉬다 11시 30분 즈음 체크아웃했다.
누가크래커를 사려고 소북백화에 한 번 더 들렀다. 아쉽게도 거기엔 없었다.
하천을 따라 나란한 각기 다른 건물들이 왠지 애틋하다.
좀 걸어 딩왕마라궈(鼎王麻辣鍋)에 가니 12시가 조금 지났다.
원앙탕 교자 세트에 돼지목살을 추가했다. 원앙은 두 가지 국물을 동시에 주문하는 방식이다. 백탕에는 백김치 같은 배추와 돼지고기가 들어갔고, 홍탕에는 두부와 오리 선지가 들어갔다. 처음엔 얼큰한 홍탕이 좋았는데 먹다 보니 덜 자극적인 백탕에 계속 손이 갔다. 밥은 무료였다. 1시간 정도 엄청 맛있게 먹었다. 동생은 입맛에 맞았는지 배추, 생선 만두까지 추가해서 먹었다. 다들 맛있게 먹어 더 행복했다.
식당 바로 옆 마트에서 누가크래커를 발견했다. 카드 결제가 안 돼서 점심으로 1300 신 타이완 달러를 쓰고 남은 400 신 타이완 달러를 탈탈 털었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전철 타고 20분 정도 걸려 2시 10분 즈음 도착했다. 공항까지 접근성이 참 좋다.
짐 부치고 와이파이 도시락을 반납하고 면세점에 들어오니 금세 3시다.
여행 시 기념품으로 사는 자석을 가오슝에선 미처 못 사 아쉬움이 남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항을 한 바퀴 돌다 극적으로 엄마가 발견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비행기에 탔다.
20분 연착된 뒤 4시 30분 즈음 이륙했다.
고독한 직업이란 책을 마저 다 보고 길 위의 셰프들 대만 자이 편까지 재밌게 보며 2시간 좀 넘는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다. 짐 찾고 9시 30분 즈음 집으로 출발했다. 인천국제공항 장기 주차장은 하루에 9천 원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
이번 가오슝 여행은 평범한 듯 특별하고, 무심한 듯 따뜻했다. 가족의 사랑과 가치를 새삼 재발견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부족할지언정 최선을 다한 가이드 박 씨는 덕분에 참 행복했다. 언젠가 아버지까지 모시고 완전체로 떠나는 해외여행을 기약하며 대만의 해남과 부산을 간직해 본다.
728x90반응형'기행 > 해외(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베트남 여행_1일차(3)_냐쨩_프엉남 서점·냐쨩 대성당·쏨모이 마켓·프린세스 주얼리 (1) 2021.08.22 2019 베트남 여행_1일차(2)_냐쨩_냐쨩역·롱선사·롯데마트 (0) 2021.08.21 2019 대만 여행_3일차(3)_가오슝_아이허강·류허 야시장 (0) 2021.08.08 2019 대만 여행_3일차(2)_가오슝_복천설화빙·항원우육면·써니힐·보얼예술특구·우더풀라이프 (0) 2021.08.07 2019 대만 여행_3일차(1)_가오슝_시즈완역·구산 페리 선착장·치진섬·치진 무지개 교회·치진 해수욕장·치허우 포대 (0)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