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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만 여행_3일차(1)_가오슝_시즈완역·구산 페리 선착장·치진섬·치진 무지개 교회·치진 해수욕장·치허우 포대기행/해외(아시아) 2021. 8. 7. 14:19
오늘도 7시쯤 깼다. 일어나자마자 빨래부터 챙겨왔다. 아침에 당일 일정을 짜고 9시 조금 지나서야 조식을 먹었다. 양식과 대만식(?)의 조화가 꽤나 만족스럽다.
양껏 먹고 쉬다 11시가 다 되어서야 나갔다. 날이 조금 흐리다.
MRT 오렌지 라인을 타야 해서 미려도역으로 갔는데 마침 빛의 돔 공연시간이었다. 기대보다는 덜 화려했지만 우연히 볼 수 있어 좋았다.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꼬마가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시즈완역(Sizihwan)에 11시 20분쯤 도착했다.
10분 정도 걸어 구산 페리 선착장(鼓山輪渡站)에서 배에 타 조금 기다리다 출항했다.
10분도 안 되어 치진섬(Cijin Island)에 도착했다. 치진 페리 선착장(旗津輪渡站)은 근대 문화유산의 느낌이 물씬 난다.
네 바퀴로 가는 전기 자전거 대여하는 곳이 곳곳에 있다. 미리 여행 후기를 보니 어느 정도 흥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2시간에 500 신 타이완 달러 달라시는 걸 흥정하니 400 신 타이완 달러까지 깎아주셨다.
12시 다 되어서야 전기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섬을 한 바퀴 돌다 포토 스폿으로 유명한 치진 무지개 교회(旗津彩虹教堂)에서 사진을 찍었다. 조형물 자체도 예쁘지만 바다와 어우러져 명소가 된 것 같다.
그렇게 큰 섬이 아니어서 금방 섬의 3분의 2 정도를 돌았다. 해산물 식당을 지나 잠시 슈퍼에서 음료수를 마셨다.
반대쪽 해변에 가니 그쪽은 일종의 공업지대였다. 실제로 많은 주민이 조선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오가는 길에 있는 낡은 건물들이 해변 못지않게 구경하기에 즐거웠다.
다시 치진 해수욕장(Cijin Beach) 쪽으로 왔다.
바다를 품고 있는 땅은 참 너르다.
거대한 모래 조각들이 해변가를 채우고 있었다.
섬을 크게 돌고 치허우 포대(旗後砲台)로 향했다. 역시 언덕 위에 있다.
자전거를 두고 걸어 올라갔다. 치허우 등대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왔지만 바로 포대로 향했다.
1시 30분 즈음 도착했다.
올라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경을 보고 사진도 남겼다.
포대 특성상 벽으로 사방이 막혀있어 장소에 고인 세월이 잘 느껴졌다.
자전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것 같더니 결국 포대를 끝으로 이내 방전됐다. 방전되면 전화하라고 했는데 사실 내 현지 유심은 데이터만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밀고 가기로 했다. 다행히 좀 밀고 있으려니 배터리 갈아주는 분이 지나가다 보고 교체해 주셨다. 귀인이십니다.
2시쯤 자전거를 반납했다. 대여할 때 운전면허를 맡겼는데 자연스럽게 다른 분의 여권을 돌려줘서 당황했다. 다시 제대로 받고 뭍으로 향했다.
대만 최대 항구답게 컨테이너를 가득실은 화물선이 자주 보였다.
치진섬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엄마와 동생과 함께 작은 전기 자전거로 소중한 추억을 쌓기엔 충분히 아름다웠다. 더불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곳이라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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