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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5일차(3)_예스폭지_지우펀·장기전통어환·아메이차주관·땅콩 아이스크림 롤·지우펀 55번가 누가크래커기행/해외(아시아) 2021. 6. 4. 23:38
2시 10분쯤 루이팡역에 되돌아왔다. 짧은 재회를 뒤로하고 버스로 지우펀으로 향한다.
한 30분 만에 지우펀에 도착했다. 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었다. 옛날에 아홉 가족만 살 정도로 고립됐던 지역이라 지우펀, 구분(九份)이라는 지명을 얻었다고 한다.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야 했다. 산 중턱까지 내려앉은 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걷다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익숙한 거리가 펼쳐진다.
배가 고파 장기전통어환에서 종합어환탕과 돼지고기 덮밥, 루로우판을 먹었다. 온몸이 젖은 채로 추웠는데 흰쌀밥과 따끈한 국물을 먹으니 감동이었다. 10분 만에 국물까지 다 마셨다.
지우펀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과 닮은 경관이다. 특히 아메이차주관의 모습과 홍등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미처 보지 못한 영화 '비정성시'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오지로 지낸 마을은 금이 발견된 뒤 1세기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한동안 번영했으나 금맥이 끊기고 어쩔 수 없는 쇠락의 시기를 보내던 동네는 해가 져도 밝은 홍등이 빛나는 관광지가 되었다. 과연 어떤 모습이 이 땅과 이곳의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인지 모르겠다. 다만 참 고생 많았을 것 같다.
골목을 걷다 보면 멀리 내다보이는 지점들이 있었다. 마주한 풍경들이 역시 장관이다. 절경이고요...*
건물들도 왠지 유서 깊어 보인다.
흐린 날씨가 가릴 수 없는 시원한 경치다.
월병에 꿀, 땅콩, 아이스크림을 함께 만 땅콩 아이스크림 롤이 유명하대서 먹어봤다.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많이 하게 하고 익숙한 맛으로 끝맺는 꿀타래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지우펀 55번가 누가크래커가 맛있대서 일부러 들러 7박스나 샀다. 누가는 일종의 사탕이다. 대만 누가크래커는 기념품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커피 맛도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 나름 긴 휴가를 떠나온 터라 숙제로 남았던 선물을 여기서 해결한다.
지우펀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다던데 기다리기에 시간이 애매했다. 몸이 지치니 지옥펀이란 별명이 있는 해가 진 뒤 인파도 지레 걱정된다. 4시경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베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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