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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만 여행_5일차(1)_예스폭지_예류지질공원·여왕머리바위기행/해외(아시아) 2021. 6. 3. 21:30
푹 자고 7시쯤 일어나 씻고 바로 나왔다. 눈물 젖은(?) 단수이 대왕 카스텔라가 간밤에 부피가 확 줄었다. 생각보다 먹을만해 아침으로 요긴하게 먹었다. 춘추이허 밀크티도 마셨는데 분홍색 로즈허니 맛은 별로였다. 진짜 화장품을 마시는 느낌...*
오늘은 근교 여행을 갈 예정이다. 주요 여행지의 앞 글자를 따서 '예스진지'라고 많이 부르는 루트다. 버스 혹은 택시로 다니는 1일 투어 상품이 많았는데 나는 그중 스펀 폭포를 더하고 진과스를 빼서 예(류)스(펀)폭(포)지(우펀)를 대중교통으로 다닐 계획이다. 타이베이역 근처에서 1815번 버스를 타고 7시 40분 예류로 출발했다.
오늘도 창밖이 심상치 않다. 나름 뒤늦은 여름휴가인데 날씨가 계속 궂다.
9시가 되어 예류 정류장에 하차했다. 익숙한 풍경의 항구가 눈앞에 펼쳐지고 비바람이 거세게 분다...*
한글로 인사를 건네는 85도씨를 지나쳤다. 유명한 소금커피가 궁금했지만 내 안에 아직 춘추이허 밀크티가 너무 많이 있다...*
친숙한 어촌의 풍경을 감상하며 폭풍우를 헤치고 걸었다.
그렇게 한 20분 걸어 예류지질공원(Yehliu Geopark)에 입장했다. 첫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쫄딱 젖었다.
오랜 세월 겪은 침식과 풍화로 특유의 모습을 가지게 된 지질공원은 멀리서 봐도 신기했다.
바다는 그야말로 성이 잔뜩 났다.
날씨도 안 좋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생각보다 적었다. 여왕머리 바위와 거의 하이 패스로 사진을 찍었다.
고대 이집트의 왕비였던 네페르티티의 옆모습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인데 정말 묘하게 닮았다.
구역에 따라 무리를 이루는 바위들의 모습이 조금씩 달랐다.
바다를 보면 약간 생명의 위협이 느껴질 정도였다. 닮은 듯 다른 여러 기암괴석을 구경하며 거친 풍파 사이를 헤치고 걷는 일이 묘한 쾌감을 줬다.
한 바퀴 쭉 돌아보고 나오니 어느새 10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의도 안 챙겼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나오는 길에 차편을 보니 6분 뒤 버스 도착이었다. 15분 정도 걸려 걸어온 거리를 5분 만에 달려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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