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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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 품으로_영빈관·청와대 본관·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오운정·대통령 관저·침류각·상춘재·녹지원·춘추관일상/일상 2022. 6. 14. 21:24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됐던 청와대가 새로운 정부 들어 '청와대, 국민 품으로'라는 이름으로 민간에 개방됐다. 부모님이 내심 가보고 싶으신 것 같아 신청했는데 운 좋게 한 번에 주말 관람 신청에 당첨됐다. 심지어 어머니의 환갑을 축하하는 식사가 예정된 날이라 더 감사했다. 9시부터 관람이라 8시 안되어 인근에 도착했는데 이미 근처 공영 주차장은 만석이었다. 평소 애용하는 앱으로 공유 주차장에 대고 서촌을 지나 청와대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첫 번째는 대학시절 당시 정부에서 밀던 WFK 3주년 기념행사였다. WFK는 World Friends Korea의 약자로 한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의 통합 브랜드였다. 그때는 지금처럼 청와대가 개방됐던 시절이 아니라 입국심사를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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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10주년을 맞은 짧은 단상 (feat. 저품질 블로그와 최적화 블로그)일상/생각 2022. 5. 31. 16:06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블로그의 첫 글은 제대하고 복학한 직후인 2012년 3월에 작성되었다. 그 이후로 10년 동안 무려 600개가 훌쩍 넘는 글을 썼고, 그 속엔 대학시절의 풋풋함과 첫 사회생활의 치열함 등이 오롯이 남았다. 연이은 해외출장을 핑계로 기록이 뜸했던 시기도 있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이탈리아 여행은 불과 열흘 가량의 여정을 무려 2년 6개월 만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렇게 매일 일기를 쓰는 일과처럼 조금 더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을 블로그에 옮기는 행위는 습관이 되었다. 블로그를 부업처럼 하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애쓴 것에 비해 조회 수나 댓글은 적고 심지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14년엔 일명 네이버 저품질 블로그가 되어 그나마 있던 유입마저 곤두박질쳤었다. 네이버 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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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 노출일상/생각 2021. 11. 21. 18:59
군대를 제대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던 게 어느새 거의 10년이 되었다. 나름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이 들어 여전히 이곳에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다. 블로그의 양적 성장에 대한 야망(?)은 비운지 오래지만 드물게 찾아오는 메인 노출은 소소한 독려처럼 느껴져 감사하다. 잦은 해외출장을 핑계로 포스팅과 현실의 시차가 3년까지 벌어진 적도 있었다. 작년과 올해 거의 150개 정도의 뒤늦은 글을 쏟아내며 따라잡았다. 앞으로 언제까지 블로그를 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덕분에 같은 순간을 여러 번 되새기며 내 삶을 아카이빙 할 수 있었다. 보는 사람이 적을지언정 공개적인 장소에 글을 쓰며 스스로 배우는 점이 많다. 계속 무언가 써내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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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광교산 시루봉 등산 (feat. 월드비전 Global 6k for Water)일상/일상 2021. 11. 9. 20:07
빠르게 지나치는 가을을 붙잡고자 광교산에 갔다. 어쩌다 보니 꽤 많은 친구들과 함께 오르게 됐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은 오르는 코스가 다양했는데 그중 시간이 짧은 용인 고기리의 광교산 체육공원 근처 등산로를 택했다.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입구가 나온다. 초반부 경사가 생각보다 가팔랐다. 같이 간 일행 중에 일부는 초입에서 이탈했다. 조금 빡셌지만 워낙 짧은 코스라 묵묵히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인 시루봉에 도착해 있다. 낙엽이 길을 매운 가을 산이 생각보다 미끄럽고 위험하다는 걸 배웠다. 정상에서 월드비전 Global 6k for Water 인증 사진을 찍은 뒤 정상의 여유를 누렸다. 생각보다 포근한 늦가을 날씨가 적절했다. 시지프스는 아니지만 산 밑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는 산에 오르면 응당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