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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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어버이날_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일상/일상 2023. 6. 12. 22:27
엄청난 효자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어버이날만큼은 부모님을 위해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 몇 년 전부턴 부모님이 호텔 뷔페를 하나씩 탐방하고 있다. 이번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플레이버즈에 갔다. 한 달 전쯤부터 계속 보다가 네이버예약에 오픈되자마자 예약했는데 금방 차더라. 동방예의지국...* 그렇게 찾아온 어버이날 당일, 주차장에서 좀 헤맸지만 입장시간인 10시 30분에 딱 맞춰 도착했다. 플레이버스가 이거였구나. 왜인지 나는 'Play buzz'일 거라고 혼자 생각했다. 살짝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랍스터, 양갈비, 해산물 등 다양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로 랍스터는 라세느에서 더 맛있게 먹었다. 제일 좋았던 건 차, 커피 등을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 주신다. 몰랐는데 테이크아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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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자체, 사랑이 형을 간직하기 위한 글일상/생각 2022. 12. 11. 11:15
2007 ~ 2008 바야흐로 고3을 코앞에 둔 2007년 12월 9일, 우리 집 막내였던 별이가 아들을 낳았다. 별이의 뜻과는 별개로 이뤄진 출산이었고, 어렵게 태어난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바로 세상을 떠나 미안한 마음이 컸다. 문득 남은 한 마리에게 모든 사랑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레 '사랑'이란 이름을 떠올렸다. 신기하게도 어머니도 같은 이름을 염두에 두고 계서 그렇게 사랑은 사랑이 되었다. 수험 생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지던 추운 계절에 티 없이 맑은 눈을 지니고 꼬물꼬물하는 작은 생명체는 크나큰 온기를 줬다. 몸은 어른만큼 컸으나 아직 마음은 미처 다 여물지 못해 어리숙하던 십 대 마지막 해에 사랑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했다. 쫓기듯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유구한 짝사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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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사태 후폭풍... 티스토리 제2의 저품질..?일상/생각 2022. 10. 18. 21:16
저품질 사태(?) 후 네이버 상단에 노출되는 데 무려 8년이 걸렸다. 덕분에 그 사이 그냥 쓰고 싶은 것들 열심히 적으며 언어의 정원을 가꿨지만 그렇기에 다시 늘어난 인입이 더 소중했다. 하지만 주말 동안 있었던 카카오 먹통 사태로 어렵게 늘어난 방문 수가 뚝 떨어졌다. 뭐 예정된 혹은 일시적 하락일지도 모르나 주말 동안 아예 블로그 접속 및 접근이 안되며 많은 게시물이 여러 검색 결과에서 사라졌다. 아마 알고리즘이 칼을 빼든 것 같은데 그중 정말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지켜보던 게시물도 있어 속이 상한다. 대학 시절 저품질 판정 후 폭포처럼 조회 수가 떨어지던 시기가 떠오르며 약간 PTSD도 온다. 네이버 블로그는 주간 일기만 써도 누군가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댓글을 남겨주곤 하는데, 티스토리에선 기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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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을 바라산일상/일상 2022. 10. 3. 09:27
휴가로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다 동네 뒷산인 바라산에 올랐다. 오랜만에 찾은 등산로는 얼마 전 폭우 때문인지 여기저기 망가져 있었다. 어스름해지기 시작한 평일 산엔 드물게 마주하는 사람과 고요만이 가득하다. 지난 계절의 더위가 가시지 않고 수풀이 우거진 길 위에서 마주한 바람이 참 선선했다. 꽤나 오랜만에 찾은 산 정상은 여전히 조급했던 내 마음을 낙낙히 맞아준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인간 세상은 작고 멀다. 그 거리감 덕에 개인화된 주관성에 기인했던 오해나 오류들이 조금은 바로잡히곤 한다. 가벼운 간식과 시원한 산들바람을 즐기며 땀을 삭였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마을로 돌아오며 정다운 메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음처럼 자주 찾진 못해도 늘 가깝게 한자리에 있어주는 뒷산이 그 어떤 뒷배보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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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2022일상/일상 2022. 9. 25. 09:49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 및 토의와 네트워킹, 마켓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SOVAC 2022에 다녀왔다. Social Value Connect의 준말인 'SOVAC'의 독음은 '소백'이 아닌 '소박'이다. SK그룹의 주도로 2019년부터 시작한 행사인데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업무 연관성이 적어 갈까 말까 주저하다 가지 않았던 3년 전의 내가 문득 떠오른다. 생전 처음으로 와보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입장하자마자 여러 이벤트 배너가 반긴다. 잠시간의 반가움과 별개로 초행자에겐 내부 동선이 은근히 어려워 좀 헤맸다. SOVAC마켓 로컬존을 가장 먼저 마주했다. 팔도 로컬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제품이 귀여운 부스에서 판매 중이었다. 참여 기업 중 이미 알고 있는 곳들이 꽤 되는 게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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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현충일_도산공원·도산 안창호 기념관일상/일상 2022. 6. 28. 23:19
결혼식에 갔던 주말, 어쩌다 보니 친구들과 도산공원까지 가게 됐다. 마침 현충일이라 공원 곳곳에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더 묵직하게 와닿는다. 공원 안에 도산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묘소가 있어 잠시 묵념하며 감사와 다짐을 전했다. 유독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왠지 모를 여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원 무언가 대만을 떠올리게 했다. 무더위나 작은 고민들로 속절없이 지치는 나란 사람이 얼마나 유약한가 생각하며 걸었다. 공원 내에 위치한 도산 안창호 기념관도 방문했다. 날이 날인지라 더 뜻깊었다. 스스로 먼저 사랑해야 남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애기애타를 비롯해 선생의 삶과 신념이 묻어나는 여러 문장들이 마음에 가르침과 응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