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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을 바라산일상/일상 2022. 10. 3. 09:27
휴가로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다 동네 뒷산인 바라산에 올랐다. 오랜만에 찾은 등산로는 얼마 전 폭우 때문인지 여기저기 망가져 있었다.
어스름해지기 시작한 평일 산엔 드물게 마주하는 사람과 고요만이 가득하다. 지난 계절의 더위가 가시지 않고 수풀이 우거진 길 위에서 마주한 바람이 참 선선했다.
꽤나 오랜만에 찾은 산 정상은 여전히 조급했던 내 마음을 낙낙히 맞아준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인간 세상은 작고 멀다. 그 거리감 덕에 개인화된 주관성에 기인했던 오해나 오류들이 조금은 바로잡히곤 한다. 가벼운 간식과 시원한 산들바람을 즐기며 땀을 삭였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마을로 돌아오며 정다운 메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음처럼 자주 찾진 못해도 늘 가깝게 한자리에 있어주는 뒷산이 그 어떤 뒷배보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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