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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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빠니보틀x연봉인상 볼런투어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3. 12. 6. 22:37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빠니보틀 님과 연마다 봉사를 늘리는 단체, 연봉인상의 콜라보(?)로 팬미팅과 봉사를 겸한 행사가 있었다. 봉사에 여행을 더한 '볼런투어' 컨셉이라 1박 2일로 진행됐다. 일정을 마치고 이틀 뒤 바로 남미로 출국해야 했지만 작년에 너무 행복했기에 큰 고민 없이 결심이 섰다. 집합 시간에 맞춰 국립현충원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국가보훈부, 패밀리타운, 르 아르베이 그리고 연봉인상 팀에서 준비해 주신 단체 티셔츠와 여러 기념품을 감사히 받고 옷을 갈아입으니 새삼 실감이 났다. 'The 우리 형', 빠니보틀 님도 이미 와 계셨다. 백여 명의 봉사자는 총 여덟 조로 나뉘었는데 나는 4조에 배정되었다. 아주 오랜만에 처음 보는 이들과 귀한 어색함을 느꼈다. 국가보훈부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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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빠니보틀x연봉인상 연탄 봉사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22. 10. 3. 12:04
우연히 최애 크리에이터인 빠니보틀 님과 함께 봉사를 하게 됐다. 봉사와 일종의 팬미팅을 겸한 의미 있는 행사였는데 운 좋게 이직 3주년이라는 개인적인 기념일과 겹쳐 괜히 더 뿌듯했다. 이른 아침, 집결지인 국민대학교 학군단으로 향했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의 지배자 겸 개척자이자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과 홀로 낯선 사람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부담이 동시에 느껴졌다. 도착하니 누가 봐도 오늘 함께할 사람들이 어색하게 무리 지어 있었다. 연탄봉사 특성상 대부분 어두운 옷을 입고 오셔 더 눈에 띄었다. 혼자 온 사람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번 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단체는 이라는 MZ세대 봉사단이었다. '연마다 봉사를 늘린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다양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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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잘 있어요. 나의 첫 직장...*봉사 이야기/NGO 2021. 9. 5. 22:31
대학을 갓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 NGO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던 사회 초년생은 어느새 거의 5년을 채운 대리가 되었다. 입사 초기에 넘치는 열정과 패기 그리고 설익은 사회화로 일터에서 겪은 이런저런 일을 블로그에 남겨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려던 시도는 마음속 생채기와 당시의 풋풋함과 미숙함이 박제된 몇몇 글로 남았다. 그때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누군가가 두렵고 서운했고, 나름의 용기와 노력을 '굳이'라는 테두리로 묶어 험담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제 와서 되짚어 보면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어쨌든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 나는 평생 머물 것 같던 첫 직장을 우연한 기회에 떠나게 됐다. 쓰고 나서 또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내가 겪었던 시간이 어떤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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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015 희망TV SBS′봉사 이야기/NGO 2015. 9. 29. 20:55
첫 출근하자마자 '사랑의 동전밭'을 경험하고...입사 후 약 2주 만에 희망TV라는 큰 프로그램을 겪게 되었다.역시 일복의 아이콘...* 진심으로 나는 일에 관한 운이 참 좋다!무튼 '희망TV SBS'는 SBS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이란 이름으로 월드비전과 함께 시작하였으나2006년 '희망TV'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뒤 월드비전 외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밀알복지재단,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국해비타트 등과 함께 하고 있다!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 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거국적(?)으로 위 기관들이 함께 하는 시간. 아무래도 이런 규모로 많은 NGO가 함께 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아 내가 NGO에서 일하고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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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월드비전 '2015 사랑의 동전밭'봉사 이야기/NGO 2015. 8. 23. 19:30
5월 4일 '첫 출근'을 했다.새벽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출근길'에 올랐다.설렘과 걱정... 두려움과 기대...이런 상반된 마음들을 갖고 도착한 기관.너무 긴장했는지 거의 1시간을 일찍 도착해버렸다.내가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아직 몇 분 안 계셨다.그렇게 조금 뻘쭘하게 기다렸다... 그런데 동시에 '내 책상'에 놓여진 'Welcome♥ 박수영 간사님'이란 문구가 괜스레 감동적이었고 뭔가 힘이 나게 해주었다. 내가 간사라니!그렇게 시간이 지나 처음으로 뵌 팀장님, 팀원 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짤막하게 OT도 받았다. 그리고 마침 기관의 제일 큰 행사 중 하나인 '사랑의 동전밭'이 열리고 있어서 바로 행사장으로 투입됐다.사랑의 동전밭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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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나의 첫 직장, 월드비전에 입사했다.봉사 이야기/NGO 2015. 7. 26. 21:39
기자를 꿈꾸며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정작 대학교에 들어가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건 봉사였다. 어쩌면 2009년 3월, 학교 신문사와 학교 봉사단 중 봉사단을 '선택'했을 때 나는 지금의 모습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 난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내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할지. 다만 한 번뿐인 인생, 가능하면 후회 없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고 봉사와 영상이 그 시기에 내게 주어진 삶의 방법이었다. 둘 다 할수록 어려웠고 또 그 순간을 극복할수록 '의미'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아직도 이런 말을 하기엔 어리지만 어쨌든 덕분에 지금까지의 청춘을 치열하게 보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정말 행복했다. 그렇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시간들도 보내다 보니 조금씩 '직업'에 대한 고민이 생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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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장애학생지원센터 종강파티 in 조만식기념관봉사 이야기/국내봉사 2014. 12. 22. 12:44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금요일...2014년 2학기 종강 후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종강파티가 있었다.감사하게도 피자를 베풀어주신 자애로운 장센...* 전역 후, 처음으로 해외봉사 스태프가 아닌 장애학생지원센터 도우미로 보냈던 학기.학기 초 발목 수술로 인해 오히려 도움을 받는 도우미였지만...다리가 다 나은 후에도 사실 도움을 주기보다 더 많이 받았던 거 같다.정말 장센 식구들 아니었으면 내 마지막 학기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금요일 저녁이라 못 온 친구들도 많지만...그래도 이렇게 같이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좋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으로 해외봉사 없는 방학을 맞이한 지금~다소 공허하기도 후회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장센친구들을 만나고 행복했던 것처럼또 다른 무언가가 내게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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떰싸이? 사실 던싸이...*봉사 이야기/해외봉사 2014. 11. 5. 22:48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오니 세종대학교 학생분들의 다급한 댓글들이 있어깜짝 놀랐다.아마 세종대의 어떤 수업에서 던싸이에서 어떤 해외봉사를 펼쳐야 하는지 과제를 내주신 모양인데...던싸이는 정말 조그만 마을이기 때문에 아마 관련된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우셨을 것 같다.그래서 나도 잘은 모르지만 내가 겪었던 던싸이에 대해 아는 데까지 써보고자 한다.우선 떰싸이는 던싸이(Donexay)라는 지명을 떰싸이로 잘못 읽어서 생긴 지명이다...*얼핏 듯기에 현지에서 던싸이와 떰싸이 중간의 발음으로 들리기도 했던 것 같긴 하지만...우리 공식 서류에도 그렇게 쓰여있기에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ㅋㅋㅋㅋ마침 이번 주에 라오스에서 오신 아짠미나를 만나 얘기하다 지명을 확인했는데 던싸이가 더 바른 표현이라고 한다.던싸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