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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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노먼의 UX 디자인 특강_디자인 노스승의 탈무드문화생활/책 2021. 1. 15. 09:14
책을 읽기 전엔 UX 디자인 특강이라고 해서 막연하게 피씨 혹은 모바일 웹 페이지 기획 관련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무심코 했던 생각이 얼마나 편협한 것인지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는 다양한 개념을 대비시킴으로써 각 개념의 이해를 돕는다. - 복잡함과 단순함 - 사회적 기표와 어포던스 - 기술과 사용자 - 제품과 서비스 물론 위의 개념들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순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거나 서로 필요로 했다. 개인적으로 이직 후 이전에 미처 겪지 못했던 분야에서 '사용자'들의 참여와 경험을 새로이 고민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일련의 사례들을 보며 명료해진 부분이 많았다. 특히 단순함과 복잡함 이면에 혼란스러움을 새로이 지각하게 됐다. 더불어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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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_신과 구의 연결고리문화생활/책 2021. 1. 10. 22:52
이 책은 번역판의 부제 '새로운 권력의 탄생'처럼 권력의 이동 혹은 새로운 권력에 대한 이야기다. 권력을 구권력, 신권력 둘로 나누어 권력별 작동방식부터 권력 간 갈등, 그에 수반하는 여러 개념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저자의 서술에 따르면, 기술의 발전과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초연결'된 사람들은 새롭게 '권력'을 얻는다. 이렇게 변화한 세상에서 그 권력의 가치와 효용성을 이해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는 또 다른 권력으로 이어진다. 이때 신권력과 구권력을 적절히 조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등장한다. 저자 둘 다 사회운동 혹은 비영리단체에 배경을 둬서 그런지 관련 예시도 유사한 주제의 다른 책이 비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일시적인 성공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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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타워_광장 안의, 타워 앞의 순례자문화생활/책 2021. 1. 10. 22:51
책은 네트워크와 위계제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기의 역사로 시작한다. 특히 일루미나티, 르네상스, 제국주의, 기독교(특히 종교 개혁에 관한 내용) 등의 예시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그 이후에 실리콘 밸리, SNS 등 보다 지금에 가까운 이야기를 한다. 처음엔 수직적으로 계층화된 '위계제'와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분리되거나 상반되는 개념으로 인지할 뻔했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보니 위계제도 네트워크의 특정한 한 종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또 네트워크라 칭하는 노드 간의 연결구조가 동시다발적이고 다원적으로 이뤄졌기에, 그에 대한 접근이 다각도로 선행되어야 '본질의 이해'가 가능하겠단 생각도 들었다. 정보를 다루는 기술의 발전으로 네트워크의 접근성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책에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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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제국의 미래_플랫폼 시대의 개인과 사회문화생활/책 2021. 1. 10. 22:47
요즈음을 칭하는 말 중 하나가 플랫폼, 콘텐츠 혹은 미디어의 시대인 것 같다. 그중 '플랫폼'은 그 어느 때보다 힘이 있고, 돈이 모이는(혹은 모으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저자는 플랫폼계에 제국을 건국한 네 개의 거인으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을 꼽는다. 나 또한 이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거나, 최소한 뭘 하는 곳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거시적인 측면에서 이들이 어떻게 제국을 세웠고, 그들의 존재가 내 삶과 이 세상에 어떤 역할과 의미인지는 다소 간과해왔다. 먼저 사람들의 구매가 '온라인 영역'으로 많이 넘어가면서 생긴 변화들을 피상적으로 이해했던 것 같다. 저자의 말이 모두 정답은 아니겠지만 브랜드보다 제품 자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됐다. 동시에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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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집중하라_디자이너로의 첫걸음문화생활/책 2021. 1. 10. 22:46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디자인 씽킹이란 개념으로 이어졌다. 디자인과 디자인 씽킹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아래 글귀에 매우 잘 드러난다. '디자인의 힘을 목격하고 그 과정에 뛰어드는 일과 자신의 사고체계에 흡수시킨 다음 조직의 틀에 맞춰 인내심 있게 적용시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 '디자인적 사고는 예술도, 과학도, 종교도 아니다. 결국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이다' 나는 아직 디자인의 힘을 목격하고 그 과정에 뛰어드는 차원에 머문 듯하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고 와닿던 부분은 '디자인 능동주의'였다. 먼저 "디자인은 '영리가 아닌 사람'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는 빅터 파파넥의 낯익은 주장이 반가웠다. 또 '사회 문제'에 대한 저자의 정의부터 '문제 해결'에 디자인 씽킹을 접목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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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교양_삶, 그 자체로 교양문화생활/책 2021. 1. 10. 22:42
(2019년에 쓴 글) 개인적으로 책의 제목을 보고 ‘앞으로의’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고 뭔가 일본책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최근 진행 중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기인한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그런 삿된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편집자이자 컨설턴트 겸 플래너인 저자 스가쓰케 마사노부가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며,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주제로 도쿄 다이칸야마 츠타야에서 1년간 11명의 전문가와 나눈 이야기의 총체이다. 미디어, 디자인, 건축, 작가, 경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삶을 나누기에 정말 다양한 언어를 망라했다. 책을 읽으며 생소한 단어, 표현이 많아 어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만큼 밀도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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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_자아탐구생활-여행 편문화생활/책 2021. 1. 10. 22:40
나는 ‘질문’ 그 자체가 ‘답’ 혹은 ‘이유’로서 의미를 갖는 순간이 꽤나 잦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행의 이유’란 제목을 보며 자연스레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에 맞닿았다. 여행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의 이유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스스로 왜 여행을 가는지 되물으니 나름의 답이 또렷하기보단 흐릿하게 느껴졌다. 여행의 사전적 정의는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나는 타인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겪고 성장의 감칠맛을 느끼는 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미처 가보지 못한 나라로 떠나고자 노력하고,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여행의 자유를 누리고자 시도한다. 각자 좇는 바는 다를지언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여행 신드롬’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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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디자인_디자이너의 디자인문화생활/책 2021. 1. 10. 22:39
책 제목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한 음절만 빼고 같은 단어가 반복된다. 자연스레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묻게 됐다. 명확한 의미가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 보니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는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목적과 실체화라는 단어가 어쩌면 나름의 답을 찾는 실마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책은 저명한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글과 여러 디자인 사례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목적에 걸맞게 실체화된 문장과 이미지들의 총체가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굳이 분류하자면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1. 무엇을 어떻게 알 것인가?_인식의 방법론 -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정의하거나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 때로는 잘 안다고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