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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제국의 미래_플랫폼 시대의 개인과 사회
    문화생활/책 2021. 1. 10. 22:47

    요즈음을 칭하는 말 중 하나가 플랫폼, 콘텐츠 혹은 미디어의 시대인 것 같다. 그중 '플랫폼'은 그 어느 때보다 힘이 있고, 돈이 모이는(혹은 모으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저자는 플랫폼계에 제국을 건국한 네 개의 거인으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을 꼽는다. 나 또한 이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거나, 최소한 뭘 하는 곳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거시적인 측면에서 이들이 어떻게 제국을 세웠고, 그들의 존재가 내 삶과 이 세상에 어떤 역할과 의미인지는 다소 간과해왔다.

     

    먼저 사람들의 구매가 '온라인 영역'으로 많이 넘어가면서 생긴 변화들을 피상적으로 이해했던 것 같다. 저자의 말이 모두 정답은 아니겠지만 브랜드보다 제품 자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됐다. 동시에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우상화된 브랜드이자 사치품으로 자리매김한 애플의 사례는 모순과 혁신이 동시에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회사가 아니라 그저 '콘텐츠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는 페이스북 사례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화두로 남았다. 수익과 규모에 비해 적은 채용인력을 비롯하여 플랫폼 시대의 거인들이 교묘하게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기업이나 조직이 비인간적인 개념일지라도 사회에 대한 '기만' 혹은 '눈속임'은 다른 문제가 아닐까. 그를 위해 보다 똑똑한 대중과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경각심''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통찰력 외에도 시원시원한 입담과 필력 덕에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고 고민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우버'에 대한 그의 전망이 지금 많이 맞아떨어지는 것도 흥미로웠다.

     

    플랫폼 제국의 미래
    국내도서
    저자 : 스콧 갤러웨이 / 이경식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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