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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오전 일정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일찍 일어나 뒹굴뒹굴하다 내일 마사지 예약 알아보고 일정 체크하다가 조식을 먹으러 갔다. 숙소를 잡아준 친척 형 덕에 매일 아침을 든든하고 맛있게 즐겼다.
좀 더 쉬다 BTS를 타고 짜뚜짝 시장으로 향했다.
짜뚜짝 주말시장은 방콕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도착하니 예전에 마지막 아프리카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길에 레이오버로 동료 직원과 잠시 들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날이 너무 더워 주로 실내인 믹스 짜뚜짝에 있다가 딱히 살 게 없어 금방 나왔다.
근처 빅씨마트에 가기로 하고 볼트로 차를 불러 이동하다가 뒤차가 가볍게 박았다. 다행히 나만 목이 놀라 결리고 어른들은 괜찮았다. 당황했지만 크게 다친 건 아니라 기사님을 보내고 쇼핑을 했다.
빅씨마트 사판콰이점(BigC Supercenter Sapankwai)에서 태국 택시 미니카와 컵라면을 비롯해 기념품과 선물할 것들을 이것저것 샀다. 간편하게 다양한 물건들을 보고 살 수 있어 편리했다. 더불어 각자의 인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K-Wave 맛 코카콜라를 먹어 봤는데 그냥 좀 과일향이 강한 콜라였다. 궁금했던 무삥도 맛봤다. 맛없는 곳에서 먹은 걸 수도 있지만 기대에 비해선 평범하게 달콤하고 짭짤했다.
다시 숙소로 가려는데 어른들이 내가 지쳤을 테니 택시 타고 가자고 하셔 불렀으나 차가 안 잡혀 결국 BTS 타고 복귀했다.
송끄란이 시작되어 시내 곳곳은 축제 분위기였다.
숙소에 돌아와 미리 내려둔 커피를 약간 베트남 커피처럼 마시고, 영상 보며 충전했다.
방에 비치된 티백을 생수에 미리 우린 뒤 얼리니 어른들도 잘 드시더라. 더운 날씨에 대비해 미리 추가 제조를 했다.
각자 쉬며 나는 홀로 헬스장과 수영장에 갔는데, 헬스장은 뭐가 없어 턱걸이만 가볍게 하고 수영만 좀 즐겼다. 같은 숙소에 묵는지 몰랐던 한국 사람들이 수영장에 은근 많아 신기했다. 어쩌다 보니 호캉스도 야무지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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