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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일본 오키나와 여행_1일 차(2)_난조·나하_니라이카나이 다리 전망대·치넨 미사키 공원·호텔 칵테일 스테이 나하기행/해외(아시아) 2024. 10. 15. 23:56
식사 후 니라이카나이 다리 전망대에 갔다. 만좌모, 추라우미 수족관 등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중부 혹은 북부에 많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남부에도 볼만한 곳들이 많다. 오키나와 난조시에 위치한 니라이카나이 다리는 뛰어난 전망으로 유명하다. 니라이카나이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바다 너머 유토피아'를 뜻한다고 한다. 류큐 신화에서 창세신이 처음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전해진 곳에 니라이 다리와 카나이 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160m 높이의 전망을 자랑하지만 주차장은 별도로 없어 근처 공터에 차를 세워야 했다.
그대로 동쪽으로 향하면 마주할 수 있는 치넨 미사키 공원도 구경했다. 널찍한 주차장이 공원 근처에 여러 곳 있었다.
공원은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고 별 헤는 밤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한낮이라 날이 무척 더웠지만 그 나름대로 참 맑고 아름다웠다. 한적한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잘 보고 나오려는데 뒤에서 한국어로 사진을 찍어달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한국 분인가 했는데 일본인 여학생이었다. 남자친구와 사진을 찍어준 뒤, 어머니와 나의 사진을 남겼다. 수준급의 한국어를 쓰는 일본인을 위해 나 또한 짧은 일본어로 화답했다. 독학으로 배웠다는 데 정말 능숙했다. 건강한 자극과 왠지 모를 뿌듯함을 함께 느끼며 치넨곶을 나섰다.
숙소로 향하다 로손 편의점에서 목 좀 축였다. 생명수 같았다.
열심히 달려 호텔 칵테일 스테이 나하 가니 어느덧 5시가 다 됐다. 근처 주차장에 주차한 뒤 체크인하고 쉬었다. 우리와 다르게 오키나와에선 호텔 대부분 자체 주차장이 없거나 있어도 주차비를 따로 받았다. 그나마 호텔 옆 주차장이 24시간 기준 600엔 정도라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다.
1층 로비에서 무인 체크인이 가능했다. 어메니티는 본인이 필요한 만큼 셀프로 가져가는 시스템이었다.
다양한 차와 함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좋았다.
방은 다소 좁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쓰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는 전형적인 일본 비즈니스호텔 느낌이었다.
나름의 시티뷰도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 알아보다가 화장실 앞에 창이 있고 블라인드가 없어 민망했다는 후기와 그 후기를 보고 걱정했으나 블라인드가 있어 다행이었다는 후기를 읽었다. 나는 아마 후자의 경우를 겪게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였다.
샤워기가 요란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실효성은 적었다. 여기저기서 물이 나오게 설정할 수 있지만 그러면 수압이 떨어지더라.
화장실과 샤워실은 이렇게나마 분리되어 있다. 짐을 풀고 잠시 쉬며 그새 쌓인 여독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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