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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국 방콕 여행_5일차(2)_헬스랜드 사톤점·빌라마트 씨롬·수완나폼 국제공항·차트라뮤·매직 푸드 포인트기행/해외(아시아) 2024. 7. 13. 00:33
쿠킹 클래스가 생각보다 이르게 끝났다. 뒤이어 잡아둔 마사지 예약 시간을 변경하려고 했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 진을 뺐다. 결국 예약 변경 없이 일단 헬스랜드 사톤점으로 향했다. 원래 예약 시간은 3신데 2시에 도착했고, 언어의 벽을 넘어 간신히 예약 변경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노쇼가 있어 2시 반부터 마사지를 받았다. 나는 타이마사지를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긴장을 풀어 주셨는지 자꾸 잠이 쏟아져 졸다 깨다 나왔다. 아로마 마사지를 받은 어머니와 이모는 먼저 나와 계셨는데 어머니는 좋았고, 이모는 별로였다고 하셨다. 확실히 같은 지점에 가도 어떤 마사지사를 만나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와 근처 빌라마트 씨롬에 가서 음료와 선물할 물건을 조금 더 샀다. 근방이 송끄란 격전지였는데 흡사 전쟁터 같았다. 차를 불러 마지막으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짐을 찾은 뒤 공항에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그랩을 불렀다. 마침 15% 할인 쿠폰이 떠 요긴하게 썼는데, 차도 트렁크가 넉넉한 혼다 오딧세이가 와 기분이 좋았다. 기사님의 운전이 생각보다 아찔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내 캐리어 바퀴 고무가 뜬금없이 명을 다했다. 공항에도 차트라뮤가 있다고 해 타이티를 당도 30%로 마셔 봤는데 확실히 달아야 더 맛있더라.
짐 부치고 체크인 마친 뒤 가성비 공항 맛집인 매직 푸드 포인트라는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남은 잔돈 전액이었던 305바트로 이것저것 시켜 맛있게 먹었다. 누들 수프, 치킨 라이스, 팟타이에 디저트로 두리안, 코코넛, 타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는데 한화로 12,000원 정도 나왔는데 공항임을 감안하면 미친 가성비다. 다만 코코넛 밀크 아이스크림이 매진되어 못 먹은 건 아쉬웠다.
공항 구경 좀 하다가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택스 리펀으로 120바트 받고, 면세점 보고 쉬다 10시 15분쯤 탑승해 11시쯤 이륙했다. 처음엔 조금 뒤척이다 이내 꽤 깊이 잠들었다.
새벽에 조식 주신다고 깨워 주셔 비몽사몽하며 참치죽을 골랐다. 배가 불렀는지 맛은 별로였다. 5시 반쯤 착륙해 짐 찾고 나오니 이모부가 이모 모시러 오셨더라. 인사 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어머니에게 엄마의 베프인 이모와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내가 더 많이 받았다. 감히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고자 했는데, 결국 또 더 큰 사랑을 입었다. 몹시 무덥던 날씨도 참된 어른의 배려는 꺾지 못하더라. 그 덕에 고해로 나아갈 온기를 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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