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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_1일차_해동용궁사·기장손칼국수·KT&G 상상마당 부산 스테이, 디자인스퀘어·영광도서·서면 젊음의 거리, 지하도 상가·만만정기행/국내 2021. 9. 26. 17:13
거제 방문을 함께한 친구들은 김해공항으로 가고 나는 먼저 내려 부산으로 향했다. 핸드폰 액정에 금이 많이 가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리고 얼마 안 되어 한 번 더 떨어뜨렸다.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액정은 색감이 아주 신비롭게 변했고 갑자기 켜지지 않는 순간도 잦았다. 폰이 제발 내일 올라갈 때까지만 어떻게든 버텨주길 간절히 기원했다.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두 번의 버스 환승을 한 뒤에야 해동용궁사에 도착했다.
고려 시대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던 절은 1930년대에 이르러 재건되었다고 한다. 바다와 어우러져 특색 있게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서면으로 향했다. 교통 체증에 제대로 걸려 멀미가 날 정도였다. 결국 장산역에서 지하철로 환승해 평안을 되찾고 서면역에 도착했다.
허기가 져 체크인 전에 기장손칼국수에 들러 냉칼국수와 김밥을 먹었다. 차갑게 만든 칼국수가 신기했다. 맛은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았지만 익숙한 맛으로 나름의 균형을 이룬 음식이었다. 맛있게 먹으며 피곤한 가운데 먹은 찬 음식이 얹히지 않길 바랐다.
7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가 있는 KT&G 상상마당에 도착했다. 지상만 13층 규모의 으리으리한 건물이었다. 그중 7층에 위치한 상상마당 부산 스테이에 체크인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좋았다.
싱글룸에 묵었는데 나름 시티뷰에 음료, 냉장고도 있었다. 침구도 푹신하고 깨끗해서 만족스러웠다.
건물 내에 있는 디자인스퀘어, 라운지 등에 지역 콘텐츠를 지원하는 동시에 활용하려는 고민과 시도가 엿보여 좋았다.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서면시장을 시작으로 서면역 일대를 한 바퀴 둘러봤다.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지 못하고 영광도서에 들렀다. 이대 갑자기 카메라 앱을 켜면 액정이 안 켜지고 버튼을 누르면 찰칵 소리만 나 감으로 찍었는데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와 다행이다. 서점은 왠지 외유내강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알찬 공간이었다.
서면 젊음의 거리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아주 늦은 시간도 아닌데 만취한 분들도 꽤 있었다.
시끌벅적한 지상과는 다르게 서면 지하도상가는 고요했다.
야식을 먹기 위해 근처 서면시장통 만만정에서 만두를, 편의점에서 민트 초코 팝콘과 음료를 샀다.
숙소에 돌아와 민트 초코 팝콘의 오묘함은 생애 한 번이면 족할 것 같다는 불경한(?)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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