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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거제_와현해수욕장·고현버스터미널·티파니·바람의 언덕·해금강·외도기행/국내 2021. 9. 19. 09:40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저녁 버스를 타고 거제로 향했다. 자정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늦은 시간 마중 나온 동생을 보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꼈다. 도착해 컵라면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가져간 시집 '생일 그리고 축복'을 선물로 주고 노래도 부르고 놀다 깊은 새벽에서야 잠들었다.
늦게 잤는데도 일찍 깨어 홀로 아침 산책을 즐겼다. 다시 찾은 와현해수욕장을 걸으며 바다를 구경했다. 유람선 선착장까지 찍고 천천히 돌아왔다. 처음엔 흐렸는데 돌아오는 길엔 어느새 꽤 맑아져 신기했다.
동생과 고현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동생은 다른 멤버 픽업을 하고 나는 쏘카를 빌려 숙소에 남은 인원들을 픽업했다.
우리가 다시 만난 곳은 티파니라는 블링블링한 이름의 횟집이었다. '티파니에서 아점을' 물회로 먹었다.
지난겨울 돌과 함께 마음을 투척하던 몽돌해수욕장에 앉아 많은 얘기를 도란도란 나눴다. 새삼 시간의 속력을 느끼기도 했다.
거제도를 처음으로 와본 친구들도 있어 지역 명소인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 나누다 시간이 지체되어 정작 언덕은 안 가고 다시 돌아 나왔다.
해금강 유람선 매표소에서 배를 타고 외도로 향했다.
가는 길에 들러 본 해금강은 운무에 쌓여 신비로움을 더했다. 그 자체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뭔가 하롱베이가 떠오르기도 했다.
어릴 적 가족 여행 이후 오랜만에 다시 찾은 외도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친구들과 함께 온 덕에 오랜만에 사진도 많이 남겼다.
각자의 사정으로 피곤함이 커져 오는 배에선 대부분 졸았다.
거제도로 돌아와 장보고 아이스크림과 친구 아버님께 드릴 선물 등을 사고 집 와서 환상의 호흡으로 금세 저녁을 차렸다. 고기, 가리비, 새우를 맛있게 먹었다.
배를 든든히 한 뒤 다들 무슨 살풀이하듯이 흥겹게 놀았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른 새벽 다시 길을 나섰다.
거제 원정대 덕분에 많은 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누렸다. 차를 반납하고 서울로 돌아오며 문득 다들 더 많이 웃고,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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