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일본 여행(오사카·교토·나라)_1일차(2)_우메다·헵파이브·공중정원·도톤보리·신사이바시기행/해외(아시아) 2018. 3. 19. 17:33
잠시 날이 맑아지는 듯하더니 이내 다시 흐려졌다. 이렇듯 일상에서 스쳐보내기 쉬운 하늘의 표정도 간직될 수 있는 게 여행인 것 같다...* 무튼 우메다로 이동해 제일 먼저 헵파이브(햅파이브인가?) 대관람차를 탔다.당연히 혼자 탔다. 왜... 왜냐면 난 호.. 혼자 여행왔으니까.
천천히 오사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이어폰잭을 연결하여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난 그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날씨가 흐려 생각난 언어의 정원 OST 'Rain'과 인생 최애곡 중 하나인 '헤르쯔 아날로그-살고 있어'를 들었다. 너무 잘 어울려 오사카 한 복판에서 혼자 감성터짐...* 이윤 잘 알 수 없지만~~~ 왠진 잘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나... 오늘도... 살고 있어...*
헵파이브 관람차가 위치한 쇼핑몰을 나오다 보면 이 고래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왜인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아기고래의 미소...*
다시 우메다 거리로 나섰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명동이 떠올랐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어느새 배가 고파져 우메다 맛집을 찾아갔다. 개인적으로 스시가 먹고 싶어 간 곳. 난 분명 '카메스시'를 검색하고 사진까지 보고 들어갔는데...*(중략)
알고 보니 바로 그 옆집 '나와스시'로 들어간 것...*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나와서 다시 보니 좌측이 카메스시 뒤쪽이 나와스시 ㅋㅋㅋㅋㅋ 혼자 속으로 허탈해하면서 좀 웃겼다.
언제 또 오겠나 싶어 주머니와 위장 사정을 고려치 않고 카메스시에서도 조금 더 먹었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같은 메뉴여도 카메스시가 조금 더 맛있었다. 다만 가격도 카메스시가 더 비쌌던 걸로 기억...* 그래도 덕분에 오래갈 추억이 생겼다.
배도 채웠겠다 인파를 헤치고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향했다. 공중정원하니 의식의 흐름 속에 바빌론, 보아 등이 떠올랐다.
공중정원까지 걸어가며 퇴근길의 직장인들을 볼 수 있었다. 왠지 맘속으로 그들을 응원했다. 일상에서 아주 조금 비껴 나왔단 이유로 이렇게 관찰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했다.
어느새 도착한 공중정원. 해지는 걸 보고 싶었는데 일몰 때보단 조금 늦게 도착했다.
그래도 오사카의 야경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바로 직전 여행지가 홍콩이었는데, 그와는 또 다른 느낌. 가족들이 많이 생각났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걸, 다음엔 꼭 같이 와야지 같은 생각들...
지상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밤. 숙소에서 체크인하고 짐 정리하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도톤보리에서 그 유명한 글리코상을 만났다. 초면인데 괜히 반갑네요 글리코맨. :)
아케이드 형식의 기나긴 쇼핑거리 신사이바시도 거닐었다. 참으로 활기찬 곳이었다.
그렇게 목적 없이 거리 구경, 사람 구경하며 배회했다. 이런 게 은근 재밌다.
그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무리해서 하루종일 걸었다. 친한 친구 중 한 명은 이렇게 걷기를 과하게 좋아하는 나를 '걷기변태'로 칭할 정도다...*
무튼 내가 나를 온전히 쏟아낸 출장에서 돌아온 날,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이렇게 하루를 보내다니...* 내가 생각해도 좀 황당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첫날밤이 저물어갔다. 마지막 행선지는 오사카 숙소였던 하나호스텔이었다.
다소 작게 느껴지는 침대에 몸을 구기고 그대로 뻗었다...* 그렇게 꿈이 없는 잠을 잤다.
728x90반응형'기행 > 해외(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일본 여행(오사카·교토·나라)_2일차(2)_철학의길·은각사(긴카쿠지)·도시샤대학교 (0) 2018.03.19 2017 일본 여행(오사카·교토·나라)_2일차(1)_아사카신사·청수사(기요미즈데라)·기온거리·가모강(가모가와) (0) 2018.03.19 2017 일본 여행(오사카·교토·나라)_1일차(1)_간사이공항·난바역·오사카성 (0) 2018.03.19 2016 홍콩·마카오 여행_4일차(1)_침사추이·홍콩국제공항 (2) 2016.12.11 2016 홍콩·마카오 여행_3일차(3)_피크트램, 빅토리아피크_홍콩 야경 (0)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