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일본 여행(오사카·교토·나라)_1일차(1)_간사이공항·난바역·오사카성기행/해외(아시아) 2018. 3. 19. 16:39
젊은 날의 치기 혹은 객기로 보름간의 아프리카 출장을 마치고 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새벽에 인천에 도착해 환전, 짐 배송, 보딩 등을 다 마치고 나니 지치다 못해 아팠다...* 하지만 처음으로 가보는 일본이기에 설레는 마음 또한 컸다. 비행기서 뒤늦게 가이드북을 보며 아침 9시 즈음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이 참으로 심상치 않았다.
그래도 공항에 비치된 세레소 오사카 광고판을 보니 오사카에 왔구나 새삼 실감이 났다. 참고로 오사카에는 감바 오사카, 세레소 오사카 두 클럽이 유명하다.
공항에서 미리 구매해둔 오사카 주유패스를 수령한 뒤 '간사이 공항선'을 타고 난바역으로 향했다.
난바역에 도착하니 날씨가 기가 막혔다... 비가 많이 왔다. 아프리카에서 바로 와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지던 그날 낮...* 배고프고 춥고 피곤해서 급하게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검색해 나온 곳 중 난바역 근처에 위치한 '동양정'에 갔다. 무려 1897년에 개업한 식당. 한 20분 정도 기다려 함박스테이크 런치세트를 시켰다. 먼저 토마트 샐러드가 나왔는데, 되게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이다. 달짝지근하니 뜨뜻해서 춥고 허기진 속을 잘 달래 주었다.
그리고 이내 메인 요리, 함박스테이크 대령. 맛있긴 하지만 매우 익숙한 맛이었다. 그럼에도 난 이미 너무도 허기진 상태였기에 허겁지겁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여전히 비가 쏟아지더라. 어쩔 수 없이 근처 무인양품에서 작은 우산 하나를 샀다. 원래 도톤보리 크루즈를 탈까 했는데, 일정을 바꾸어 숙소에 짐 맡기고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나름 3월 중순이었음에도 비가 와 그런지 매우 춥고 다소 황량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래도 눈에 익숙한 오사카성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래서 랜드마크가 중요하다는 건가?
전통적인 외관과는 달리 실내엔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오늘 오사카 날씨는 하루 종일 흐림'임을 새삼 되새길 수 있었다.
오사카성을 둘러보고 근처에 위치한 오사카 역사박물관에 갔다. 얼핏 휴관일을 확인하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휴관일이로구나~~
급히 목적지를 바꾸어 오사카 피스센터에 갔다. 피스오사카, 오사카 평화센터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는 곳.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공간인데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컸다. 미국을 가해자로, 일본을 피해자에 한정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우메다로 향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여행자에게 갑자기 맑아진 하늘은 큰 위로가 됐다.
728x90반응형'기행 > 해외(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일본 여행(오사카·교토·나라)_2일차(1)_아사카신사·청수사(기요미즈데라)·기온거리·가모강(가모가와) (0) 2018.03.19 2017 일본 여행(오사카·교토·나라)_1일차(2)_우메다·헵파이브·공중정원·도톤보리·신사이바시 (0) 2018.03.19 2016 홍콩·마카오 여행_4일차(1)_침사추이·홍콩국제공항 (2) 2016.12.11 2016 홍콩·마카오 여행_3일차(3)_피크트램, 빅토리아피크_홍콩 야경 (0) 2016.12.11 2016 홍콩·마카오 여행_3일차(2)_코즈웨이베이 (0)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