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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홍콩·마카오 여행_3일차(3)_피크트램, 빅토리아피크_홍콩 야경
    기행/해외(아시아) 2016. 12. 11. 20:34


    센트럴로 다시 온 이유는 피크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 가기 위함이었다. 사람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많더라... 여기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림의 끝에 만난 피크트램.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있었다. 다소 과한 몇몇 이들의 몸싸움엔 눈살이 찌푸려졌다. 



    힘들었지만 막상 타니 45º가 넘는 경사를 올라가는 느낌이 신기했다. 1888년부터 운행을 한 것도, 아직까지 운행되는 것도 신기했다.



    올라가니 그 높던 건물들이 내려다 보였다. 그래서 다들 그렇게 오르려고 하는 것일까...*



    트램의 종착역은 빅토리아 피크에 위치한 피크타워였다. 도착해서 같은 건물 옥상에 있는 전망대인 스카이테라스428부터 갔다. 사람도 많고 바람도 세찼다. 그래서 시원했다.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라 괜히 한동안 바람을 맞았다. 스스로 맞는 바람은 좋구나...*



    전망대에서 내려오다 피크타워 내에 위치한 퍼시픽 커피에도 가보았다. 홍콩 로컬브랜드인데 시애틀 출신 미국사람이 설립했단다. 아이스라떼로 기력을 보충했다.



    피크타워 밖으로 나오니 사람이 더 많았다.



    바로 옆에 위치한 피크갤러리아도 잠깐 들렀다. 이곳도 피크타워처럼 쇼핑몰과 전망대가 있는 곳이었다.



    건물 내부엔 핼러윈을 앞두고 상을 왜곡시키는 거울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거울을 들여다보는 한 아이를 보고 자연스레 아빠미소...아니 삼촌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대망의 뤼가드로드...* 가이드북도 야경을 보는 전망대로 강추하고 꼭 걸어보고 싶었던 홍콩 트레일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주저 없이 갔다.



    뤼가드로드에서 본 피크타워와 스카이테라스. 사람이 참 많다.



    꽤나 걷다 보니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이곳까지 걷는 길이 너무 좋았다. 산책로 중 야경이 잘 보이는 포인트를 '뤼가드로드 전망대'로 칭하는 것 같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특히 많은 대포(?) 카메라들이 자리를 잡고 있더라. 알고 보니 마침 이날이 중국의 국경절이었고, 기념하여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슬슬 해가 질 무렵이라 풍광이 빠르게 변했다.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물었다.



    그리고 이내 완연히 어두워졌다. 홍콩의 야경은 참 아름다웠다. 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주로 흐리다고 들었는데, 비가 갠 후여서 그런지 참 맑았다. 윤종신의 '야경'이 떠오르던 순간! 근데 이때가 7시 조금 안 됐을 땐데, 내가 여기 온 지는 이미 한 시간이 조금 넘었을 때였다. 야경은 충분히 본 것 같은데, 불꽃놀이가 8시에 한다는 사람도 있고 9시에 한다는 사람도 있어서 고민했다. 이곳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내려갈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나의 대답은 이왕이면 카메라들이 이렇게 기다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에서 불꽃놀이를 보겠다는 것이었다! 다리도 저리고 배도 고팠지만 '다만 내 기다림의 자세'를 바꿔가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평생 언제 또 이곳에서 불꽃놀이를 보겠나 하는 생각으로 버틴 거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불꽃놀이는 9시에 시작했고, 또 생각보다 짧았다. 무엇보다 이곳은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지 불꽃놀이를 보기엔 적절치 않을 수도 있는 곳이었다. 그나마 사진기 배터리도 중간에 나갔다...* 나...여기서 기다려봤기에 다 알게 된 거라고 생각하고 후...후회는 없다...* 내려올 땐 버스로 왔는데 사람이 몰려 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버스 타고 센트럴로 가서 페리 타고 침사추이로 돌아왔다.



    배고프고 피곤하던 차라 숙소 근처에 있는 너츠포드테라스에 가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뭔가 여긴 이태원 같았다. 음... 어딜 가서 내가 이미 알던 어떤 곳에 대입해 보는 건 안 좋은 습관이려나? 아마 그때그때 다르겠지...*



    무튼 걷다가 눈에 띈 와일드파이어라는 곳에서 퀘사디아를 사먹었다. 혼자 점심시간 패스트푸드 점에 온 직장인처럼 폭풍흡입했다. 일행도 없고 피곤해서 먹자마자 거의 바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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