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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탈리아 기행_3일차(1)_베네치아(베니스)_무라노섬·부라노섬기행/해외(유럽) 2018. 6. 13. 21:57
어제 만난 여행 동행들과 베네치아 근교 섬들을 돌기로 한 날. 혼자라면 새벽같이 출발해 둘러봤을 텐데, 일행과 9시에 만나기로 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이른 아침부터 괜히 걸었다. 베네치아 구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니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쌩쌩 달리는 차들과 쭉 뻗은 도로. 저 다리를 건너면 본토에 위치한 메스트레 역 쪽으로 갈 수 있다.
베네치아는 본토와 여러 섬을 아우르는 행정구역이다. 우리가 흔히 베네치아로 부르는 구도심지에선 차량이 다닐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다리 인근에 이렇게 큰 주차장이 있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산책을 즐겼다. 9시에 출발하기로 했지만 일행 중 조금 늦은 친구가 있어 10시 다 되어 출발...* 우리의 행선지인 무라노, 부라노 섬으로 향하는 인파가 어마어마해 배를 두 척 정도 보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바포레토를 타고 먼저 무라노 섬으로 향했다. 바다 위에 마치 가로등 혹은 중앙선처럼 길이 표시되어 있는 게 신기했다.
배를 타고 오가는 현지 사람들도 마주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의 멋이 느껴지던 장면들...*
그렇게 도착한 무라노 섬. 오는 길은 여러모로 멀게 느껴졌지만 막상 오니 그저 좋았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곳이지만 오랜 전통과 별개로 수입된 제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무엇보다 이 섬의 한적함이 좋았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기에 스치듯 지나 바로 부라노 섬으로 향했다.
역시 바포레토를 이용했다. 본섬에서 무라노 섬까지 오는 데 약 20분 걸렸는데, 무라노에서 부라노까지는 한 40분 걸린 것 같다. 그 작은 바포레토 안에 한국 사람이 정말 많고, 나처럼 '동행'과 온 사람이 많아 보여 신기했다. 필요한 일정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함께 하는 청년들, 참으로 실리적인 세대가 아닌가 생각했다. 아무튼 아이유 '하루 끝'의 뮤직비디오도 찍었다는 부라노 섬은 형형색색 건물들이 참 예뻤다. 특히 사진 찍기에 참 좋은 곳이었다.
운이 좋게도 날이 좋아 건물들의 색감이 더 두드러졌다.
나도 인생샷(?) 건지기에 도전.
부라노섬 산 마르티노 교회에는 종탑도 있었는데, 완전히 기울어져 있었다. 이를 보고 피사의 사탑은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농담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 무튼 무라노와 부라노, 두 섬 모두 그리 크지 않아 돌아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날이 더워 젤라또로 입가심을 했다. 천도복숭아 맛과 피스타치오 맛이었던 걸로 기억... 개인적으로 과일 맛 젤라또는 대부분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그렇게 둘러보니 어느새 오전이 다 갔더라..* 일단 다시 본섬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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