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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배우의 '삶' - 김혜자『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2004문화생활/책 2015. 8. 23. 20:19
'국민엄마', '20년을 넘게 꾸준히 함께 해오신 월드비전 친선대사' 등...
이미 김혜자 선생님에 대한 많은 수식어들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여러 수식어가 담지 못한 그분의 '인간적인 면모'도 많이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감히 함부로 얘기할 삶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인간적이어서 더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한 계기로 어떤 다르고도 같은 삶을 접하고 그분의 삶도 어쩔 수 없이 변해야만 했다고 김혜자 선생님은 담담히 서술하신다.
11년 전, 미지의 대륙으로 여행을 떠났던 나는 그 여행이 내 남은 생을 지배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간 아프리카 여행에서 나는 이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치열하고 힘든 것인가. 내게 주어진 한 순간 한 순간들을 무의미하게 흘러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내 몸이, 내 마음이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 p.115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아름다운 드라마를 찍는 사람이 아닌 아름다운 드라마처럼 사는 사람이 되라는 대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드라마 밖의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내게 더 '드라마' 같다. 이제 막 첫 회를 시작한 나의 '드라마'에 이런 삶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나도 잘 채워나가야지, 마지막 회까지.
"그 일은 내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건 드라마가 아니니까요.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으니까요." - p.262
마음에 들었던 구절들.
신에게 항의했습니다.
"왜 당신은 이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가요?"
그러자 신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널 보내지 않았는가?" - p.33
11년 전, 미지의 대륙으로 여행을 떠났던 나는 그 여행이 내 남은 생을 지배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간 아프리카 여행에서 나는 이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치열하고 힘든 것인가. 내게 주어진 한 순간 한 순간들을 무의미하게 흘러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내 몸이, 내 마음이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 p.115
신은 왜 아프리카를 만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모른 체할 것이라면. - p.140
생전 처음 써보는 책, 어린 나이에 삶의 고통부터 배우고 항생제 한알이 없어 눈이 멀고 죽음의 암흑 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쓰는 이 책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여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p.221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p.223
죽어가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죽음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 있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 p.245
"그 일은 내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건 드라마가 아니니까요.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으니까요."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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