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하트코스 라이딩(인덕원-안양천-여의도-광나루-잠실-양재천-평촌)

수도권 이남엔 일명 '하트코스'로 불리는 유명한(?) 라이딩 코스가 있다.

안양천, 한강, 양재천 도로를 이용해 서울에 갔다 오는 길이 바로 그것!

나는 하트코스에 도전하는 동시에 강동구에 위치한 광나루 자전거 공원까지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지도 상으로 81.56km라니...

이전에 가본 적 없는 거리라 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도전~~~

날씨는 정말 최고였다.

청명한 날씨...

봄보다는 왠지 가을 같던 날!

내가 사랑하는 안양...*

학의천길에서부터 하트코스가 시작됐다!

빈지노 노래가사처럼 '시멘트에 색감을 이식한' 개나리!

봄이 왔나 봄...*

잠시 풍광을 누리다

12시 30분에 자전거를 같이 타기로 한 일행을 만나기로 해 열심히 밟았다.

어느새 도림천까지 왔다.

멀리 목동이 보이는 듯하다.

또 열심히 밟다 보니 도착한 안양천 자전거 도로의 끝!

저기부턴 한강이다~

이전에 와 본 길이라 그런지... 아니면 요새 조금 탔다고 그새 체력이 길러진 건지...

예전에 올 때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도착했다.

12시 30분에 여의도 4대강 자전거 종주 인증센터에서 일행을 만나기로 했는데 11시 40분쯤 도착함...*

일찍 온 덕에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어느새 와버린 봄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저 연녹색의 봄이 정말 좋다.

그래서 내 자전거도 참 좋다...*

12시 30분에 도착한 일행과 함께 반포까지 천천히 달렸다.

누구와 함께 타는 건 참 오랜만이었는데 좋았다!

힘들지도 않고~

조금 타다 반포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한강 즉석라면 맛있더라...

그리고 남자 둘이서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ㅋㅋ 얘기도 많이 했다.

일행과 천천히 같이 타다 보니 어느새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저기서 FC안양과 서울이랜드 경기 열리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나의 자전거 친구(?)는 알바를 위해 다시 가야 한다고...

그래서 이곳에서 헤어져 홀로 광나루 방면으로 페달을 밟았다.

이때부터 조금 다리가 무거워졌지만 광나루를 찍고 집에 가겠다는 계획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

또 금방 도착한 광나루자전거공원!

신기한 자전거들도 많았고 사진에 보이진 않지만 가족단위로 바람 쐬러 오신 분들이 참 많았다.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광나루 자전거공원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이제 정말 집으로 자전거를 돌렸다.

해가 조금 지기 시작했을 때였는데...

한강이 정말 아름다웠다.

말 그대로 눈부셨다.

날씨도 따뜻한데 선선한... 말도 안 되는 날이어서 정말 기분 좋게 만끽할 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보며 홀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잠실대교의 당당한 자태를 바라보며 감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즐겁게 주변을 바라보며 집으로 달렸다.

잠실에서 다시 양재천 자전거길로 가 쭉 달렸다.

몸은 다소 지쳤지만 예전보다 더 버텨주었고...

확실히 날이 밝으니 운전하는데 스트레스가 덜 하기도 해 좋았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과천!

'Life's like 오렌지색의 터널'이란 가사가 문득 떠오르던 터널이 있는 양재천 자전거길의 거의 끝지점.

그리고 진짜 끝 지점.

이렇게 양재천 자전거 길은 과천에서부터 시작한다.

끝인 동시에 시작인 이곳.

모든 것은 역시 일체유심조인가...* 

무튼 늘 그렇듯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또 잡념도 덜게 해준 짧은 자전거 여행!

덕분에 어느새 다가온 봄을 잘 봄...*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