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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강원)_2일 차(1)_삼척_임원인증센터·해신당공원·맹방해수욕장·한재공원인증센터기행/자전거 2024. 11. 26. 22:59
얕게 자다 결국 4시쯤 기상했다. 뒹굴뒹굴하다 6시 안 되어 컵라면 2개로 아침을 먹고 나설 채비를 했다.
7시쯤 출발했다. 해가 뜨고 숙소를 보니 어젯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숙소에서 임원인증센터까지는 2km로 안 되는 거리였다. 하지만 악명 높은 동해안 자전거길답게 초장부터 언덕이 살벌했다. 각오한 것보다 경사가 심하더라. 십 분 만에 임원인증센터에 도착하긴 했는데 출발부터 땀샘이 폭발했다.
상행을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체감하고 감내했다.
금방 지쳐 얼마 가지 못하고 해신당공원에서 음료를 하나 마셨다.
이런저런 풍경을 뒤로하고 달리다 하쿠나 마타타라는 이름의 카페를 발견했다. 스와힐리어로 '노 프라블럼'이라는 뜻이다. 아프리카 출장의 이런저런 추억으로 잠시나마 허벅지의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맹방해수욕장에선 맞바람이 불어 더 힘들었다.
정자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튀어나온 못에 옷의 올이 풀렸다. 예기치 않게 새 옷이 헌 옷 되는 아픔을 겪었다.
2시간 넘게 달려 역시 언덕 위에 있는 한재공원인증센터에 도착했다.
누가 이렇게 정상에 인증센터를 만들었나 의아하기도 했으나 전경은 이탈리아 남부 못지 않더라.
울산에서 출발해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를 거의 마쳤으나 타이어 펑크로 아쉽게 마무리한다는 분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내 이번 여행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며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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