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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림길
    문화생활/책 2021. 1. 10. 21:35

    인생은 B와 D 사이 C라는 말이 있다. Birth(탄생)과 Death(죽음) 사이의 Choice(선택)로 구성된다는 뜻으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사르트르의 명언이라고 한다. 수많은 선택들로 이어지는 우리 인생을 참 간결하게 표현한 말인 것 같다. 그의 말마따나 살다 보면 참 많은 선택의 순간, 갈림길 위에 서게 된다. 그리고 매 순간 그 갈림길은 다른 질문들로 우리에게 고민을 안겨준다. 지금만 하더라도 올 한 해 동안 해야 할 것들뿐만 아니라 하고 있는 것들 간에도 많은 고민들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알기 전에 ‘갈림길’이란 제목만 보고도 묘하게 고개를 끄덕였던 거 같다.

     

    갈림길 위에서 고민하는 이유는 아마 갈림길을 포함한 더 넓은 의미의 ‘길’일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갈림길들이 이어져 하나의 길이 되고 그것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 되니까 말이다. 나 또한 지금까지 내가 지나온 길들과 앞으로 가야 할 길들이 어떤 하나의 큰 길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기에 매 선택의 순간마다 참 많이 고민했던 거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보통의 경우,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그 선택의 기로에서 뭐가 중요한지 망각하기 쉬운 거 같다. 괜히 더 조급해지고 때론 그 선택이 주어진 자체에 나 외의 것들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토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인생에서 주어진 선택의 기로들에서 그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대로 선택해나갔고 결국 꽤나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 이 세상의 기준으로 그는 성공했지만 사실 그의 속은 곪아있었다. 그의 선택은 틀렸고 결국 그는 불행했다. 그 부분은 특히 우리가 빠지기 쉬운 세속적인 성공의 덫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줬던 거 같다. 물론 그런 부분도 인생에서 한 부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의 성공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고 또 우리 인생은 그보다 훨씬 더 값질 수 있는 것이기에...! 토니도 그렇게 이기적으로 세상의 것들을 환멸 하면서 역설적으로 세상의 것들만을 추구하며 살다가 그 모든 것을 내려놨을 때 행복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토니가 임사상태에서야 본인의 여러 상처들과 마주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육체도 건강해야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건강이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마음의 병을 다스리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에도 나와 있듯 인생은 늘 예기치 못한 문제들로 나를 상처 주고 때때론 완전히 지쳐버리게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늘 모든 걸 초월한 사랑이 내게 있다는 것을 믿고 기억하는 거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회에 다니긴 하지만 이 책에서 지속해서 얘기하는 초월적인 사랑이 꼭 기독교적인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삶에 대한 사랑이고 스스로에 대한 배려이기도 한 거 같다.

    아마 앞으로 살아가며 또 수많은 갈림길 위에 서게 될 것이다. 어떤 갈림길은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겠지만 또 어떤 갈림길은 나를 참 어렵고 외롭게 할 것이다. 그때 다시 이 책을 떠올려야겠다. 그것도 인생이고 또 그 길에서 잘못된 길은 없다고...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의외로 나는 절대 혼자가 아니고 수많은 사람, 사랑들과 함께라고..!

    마지막으로 책에서 인용했던 좋았던 한 구절!!!
    ‘고통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일깨워주지만 사랑은 우리가 왜 살아있는지 일깨워준다.-트리스탄 오웨인 휴스’

     

    갈림길 + 이브 패키지
    국내도서
    저자 : 윌리엄 폴 영(Wiliam Paul Young) / 이진,한은경역
    출판 : 세계사 201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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