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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립중앙박물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문화생활/전시 2021. 10. 14. 18:50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서 큰 감동을 받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더 보고 싶어졌다. 예약을 해뒀으나 업무 일정으로 결국 취소했다. 마지막으로 추가 예약이 풀리던 날 다시 시도했으나 서버 오류로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고도 예약이 되지 않는 채로 갇혔다(?). 결국 실패하고 반포기 상태로 가끔 생각나면 예매처를 기웃거리곤 했다. 평일 휴가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예매 페이지를 보다가 약 40분 뒤의 취소표가 떴다(!). 에라 모르겠다 예약하고 급하게 준비하고 출발했다. 그렇게 극적으로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왔다.
도착했을 때 이미 좀 늦어 반신반의하면서 갔는데 다행히 수기로 명부를 작성하고 입장이 가능했다.
그렇게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 입장해 여러 불교 유물을 시작으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을 잘 봤다.
전시를 통해 새삼 이건희 회장의 불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인왕제색도는 처음엔 그 깊이가 잘 안 느껴졌는데 가만히 뜯어보니 획 하나하나가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추성부도도 마찬가지였다. 동양화가 오히려 생소한 역설적인 상황 속에서 이런 게 여백의 미인가 생각했다.
다른 작품들도 면면이 화려했다. 문화유산이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잘 관람했다.
예약 시간이 30분 단위로 MMCA에보다 짧았는데 기대 보단 규모가 작아 좀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의 감동이 있는 전시였다.
온 김에 오랜만에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았다.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답게 정말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외국의 여러 유물과 우리 유물을 함께 보며 그 유기성과 독자성을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어 좋았다.
아쉽게도 반가사유상실은 휴실이었다.
특별전 이상의 소장품과 잘 갖춰진 여러 콘텐츠를 보며 감탄했다.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는 파노라마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진짜 멋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관람을 갈무리했다.
쌓여가는 업무를 외면하고 평일 박물관의 여유를 즐긴 하루였다. 메일함은 대설주의보를 경고하고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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