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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준일 소극장 콘서트 '겨울'문화생활/공연 2021. 9. 18. 12:03
겨울의 끝 무렵에 정준일 소극장 콘서트 '겨울'에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마스크 쓰고 체온을 재는 생소한 방식으로 입장했다. 가수는 연신 고맙다는 얘기를 반복하며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그래 아니까, 안아줘, 바램' 등 듣고 싶던 노래들을 대부분 들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곡으로 '푸른끝, 그랬을까'를 이어 부르고 앙코르 곡으로 직접 피아노 치며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불러줬는데 정말 좋았다. 깊은 위로가 돼서 마음으로 펑펑 울었다. 허덕이던 겨울을 달래준 함게 우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내적 오열을 했다. 덕분에 건조해진 내 마음에 미스트 같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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