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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크리스마스_박재정 단독 콘서트 <DREAMING>문화생활/공연 2021. 9. 17. 20:31
크리스마스에 홀로 솔로 발라더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세종대학교 대양홀을 찾았다.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올해 나온 '노랫말' 앨범의 수록곡 하나하나가 주옥같아 더 푹 빠진 박재정 님의 공연이었다.
Serenade, 러브레터로 시작한 공연은 여권, 악역, 4년, 사랑한 만큼, 시력, 두 남자, 야경,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눈 등 수많은 명곡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특히 '사랑한 만큼, 시력,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은 꼭 듣고 싶었는데 다 이루었다...* 평소 즐겨듣는 윤종신 님의 야경도 박재정 님의 목소리로 들었다. 버겁던 일상과 함께하던 노래를 콘서트 장에서 혼자 들으니 묘한 감동과 위로가 있었다. 주책이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해 입술을 파르르 떨며 울음을 참았다. 많은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슬픈 노래를 매개로 따뜻한 공감을 느끼며 위로를 받았다.
노래도 좋았지만 박재정이라는 사람을 조금 더 알게 된 것도 값졌다. 이미 나름의 팬심으로 성탄절에 혼자 여기까지 왔지만 앙코르 전에 들어가다 조명에 걸려 넘어질 뻔하는 인간미에 더 반했다. 무엇보다 본인도 힘들었다며 건강하고 열심히 살자는 응원을 담아 미공개곡인 '가벼운 결심'을 들려주는데 그 말과 곡이 너무 와닿았다. 1월 1일 발표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대극장 가수 박재정의 단독 콘서트를 통해 나도 가벼운 결심을 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마지막 곡으로 '너의 마지막이고 싶다'까지 듣고 기분이 뭉클해져 건대입구까지 걸어 전철 타고 집에 왔다. 아픔을 잇댄 공감과 연대에 말미암은 뭉클한 위로를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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